brunch

진해바다와 부엉이길

어떤 시점에서 시작이 된다는 것은 항상 새로운 것이 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겨울바다의 모습은 더욱더 깨끗해진다. 지난밤 진해의 구도심의 밤은 조용하기만 했었다. 잔잔한 바다의 배경을 품은 진해의 야경은 평온해 보였는데 이곳과 다른 풍광을 보고 싶다면 진해 속천항으로 나아가면 된다. 그곳은 이곳보다는 조금 더 야경이 많은 곳으로 카페를 비롯하여 음식점들이 조금 더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01.JPG

진해바다 앞에 있는 진해루에 오니 진해루 스마트도서관이 보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읽는 한 권의 책이 생각이 나게 한다. 이른 아침에도 읽을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살고 있는 곳에는 스마트 도서관이 없는데 이제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스마트 도서관이 잘 조성이 되어 있다. 구청에 들어가서 스마트도서관 조성을 건의를 해봐야겠다.

03.JPG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진해는 바다가 잔잔해서 군함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창원특례시는 올해 조금은 더 특별한 진해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제63회 진해군항제 연계 ‘숙박형 크루즈선’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진해 역사와 해양 문화를 주제로 하는 진해군항제 축제에 크루즈선 유치로 이색적인 지역 관광 콘텐츠를 입혀 새로운 관광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04.JPG

미디어 파사드도 볼 수 있는 진해바다에서 크루즈선까지 있으면 올해 진해군항제는 조금 더 다르지 않을까. 바다 한가운데서 맞는 노을, 선상 뷔페 및 화려한 불꽃쇼, 다채로운 공연 및 이벤트 행사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될 것이라고 하니 기대해봐야 할 듯하다.

05.JPG

이 바다에 뜰 크루즈선은 총 2만 2000t급 팬스타드림호로 총 115개의 객실을 비롯해 편의점, 사우나, 마사지룸,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진해군항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해상에서의 하룻밤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객실 예매는 2월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이번 달에 예매를 신청해 보자.

07.JPG

조용하게 물살도 없고 잔잔한 진해의 겨울바다에는 파도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진해에는 해군이 있어서 그런지 이 바다에서는 혹한기 훈련을 받기도 한다. 해군 해난구조전재를 SSU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 1월에 훈련을 하기도 했었다.

10.JPG

진해루가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진해체력단련장이 자리하고 있다. 일명 한산대체력단련장일고 부르는 이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해군장병의 체력단련과 여가선용을 위해 설치, 운영하는데 일반인들도 이용은 할 수 있다고 한다.

12.JPG

아침 일찍부터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보이는 이곳은 골프장이다. 한산코스 9홀(2,657m)로 개장하여 운영되다가 명량코스 9홀(2,791m)이 추가되어 18홀이 운영되고 있다. 캐디피만 보고 본다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진해체력단련장에는 해병대발상지 표지석도 볼 수가 있다.

14.JPG

다시 이동을 해서 부엉이길이 있는 곳까지 왔다. 부엉이길은 제황산공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데 진해타원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구간이 조성이 되어 있다. 진해역에서 몇 블록 위로 올라가면 자리한 공간이다.

15.JPG

사람들은 어느 곳을 여행을 할 때 코스 짜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기도 한다. 물론 좋은 것을 먹고 멋진 풍광을 보는 것도 좋지만 지역민들처럼 그 공간을 거니는 것도 괜찮다. 진해의 바다를 보고 잠시 탁 트여 있는 열린 공간인 진해체력단련장을 돌아보고 다시 부엉이길을 와서 아침식사를 고민해 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삼길포항의 선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