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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낚시명소

여행하기에 좋은 봄 시즌에 방문해 본 보령 학성리의 회변항

보령 학성리라고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곳이라는 것과 실화였던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각색한 영화 재심의 촬영지라는 이미지다. 학성리는 보령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여행지는 아니지만 한가로운 풍경과 바다이야기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처음에 학성리를 갔을 때는 공룡발자국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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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변항은 낚시를 하는 사람들 외에는 잘 알지 못하는 보령의 작은 항이다. 항구 주변에서 낚시를 즐겨도 좋고, 근해로 나가는 낚싯배를 타고 나가기에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회변항에서 맨삽지라던가 수룡항포구,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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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즐겨하지는 않지만 가끔씩은 낚싯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일이 있다. 바다에 나가면 그 자체가 좋기 때문에 낚시대신에 풍경을 담는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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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마다 색다른 관광 콘텐츠는 물론 각종 인센티브까지 내걸며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충남도와 보령·서산·논산·청양·태안 등 5개 시군은 7일 이상 여행하는 충남 외 지역 거주자들에게 숙박비(1박 5만 원), 부대비(1일 2만 원), 체험활동비(1인 최대 15만 원), 보험비(1인 2만 원) 등 체류비용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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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변항의 안쪽에 가면 작은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 주변에는 식당은 많지가 않다. 마을을 트래킹 하듯이 돌아볼 수 있는 곳이 회변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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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축제이기도 한 제철 주꾸미와 도다리를 먹어볼 수 있는 축제가 22일부터 4월 13일까지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서 만나볼 수가 있다. 도다리는'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봄철에 가장 맛이 좋으며, 무창포 인근 연안에서 주꾸미와 함께 어획되어 축제의 또 다른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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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의 시작을 알리는 여행은 벚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주산 벚꽃길은 충남도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 10선에 선정되기도 한 최고의 장소이지만 한적한 항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회변항도 한 번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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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변항에서 건너편을 보면 갈매못 순교성지가 보인다. 바닷가 모래사장이었던 갈매못은 1866년 병인박해 때 효수를 당했던 다블뤼 안 안토니오 주교, 위앵 민 마르티노 신부, 오메크로 오 베드로 신부와 황석두 루가 회장, 장주기 요셉 회장과 그 외 수많은 천주교인의 순교지였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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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끝자락의 부두까지 와서 보니 바다에도 봄이 찾아온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날이 정말 따뜻해진 것이 느껴질 만큼 변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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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개나리가 피어나고 매화가, 벚꽃 갖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펴서 가슴 설레게 하는 봄이 코앞에 다가왔다. 환상적인 봄날을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찾는 것도 좋고 이렇게 한적한 항구에 가서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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