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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재능보다 부모의 경제력으로 인한 양극화

삶은 불공평 하다. 그 룰은 변화하지 않는다.

by 이로와

두 집이 있다.

동일한 나이대의 아이를 키운다


한 집은 집도 없고 돈이 없다.

외벌이라 수입도 제한적이다 그런데 아이가 곧 잘 해서 안 시키면 아쉬울 것 같아 있는돈 없는돈 끌어모으고 머리싸매고 추가 수입을 내려고 애쓰며 공부를 시키려한다. 학원 보내기가 빠듯해서 엄마아빠가 손품과 발품을 팔아 뭐라도 경험시켜보게 하려고 노력하고 함께 다니려 한다.


다른 한 집은 집도 있고 벌이가 괜찮다.

이 집 아이도 곧잘한다. 그리고 하고 싶은것도 많다고 한다. 아이가 원하는 배움이 있으면 그걸 가르쳐주는 학원을 간다. 아이는 학원을 8개를 다닌다고한다. 돈이 없는 집의 한달 생활비가 이집에서는 학원비로 들어간다



지금까지 시험이나 평가를 함께 봤을 때, 객관적 실력을 비교하는 모든 지표를 살펴보면 돈이 없는 집의 아이가 아직은 더 잘한다. 학원등급도 높고 무엇이든 조금씩 더 좋은 결과 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교육 역시 돈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그아이가 그렇게 할 수 있는건 집에 있는 부모가 엄청나게 신경을 쓰고 아이에 맞게 케어를 하기 때문이지만, 그아이가 경험하고 배움을 얻는 범위는 어쩔 수 없이 제한적이 된다.


반대로 벌이가 괜찮아 아이에게 돈을 쓰는 집의 아이의 배움은 다르다, 병렬적으로 다양하게 배운다. 욕심과 습득이 있는 아이라면 배움의 성장이 다양하게 늘어간다. 다른곳에서 배운 것들이 요곳에서 배운 것들과 함께 합쳐질 수 있게 말이다.


또한 소득의 격차에 따라 들어가는 에너지 역시 다르다. 그런 것들이 쌓여 느끼지 못할 만큼의 미세한 격차는 계속 발생된다.


요즘 공부는 만들어진다. 어렸을때 어떤 면학 분위기에 있는지, 어떤 학원들과 도전들을 했는지에 따라 너무나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표면적으로는 삶의 등급이 없어보이지만 민감하게 살펴보면 등급이 존재한다. 부모와 집의 경제력은 아이의 실력이 비슷하다고 할때 꽤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내게 된다. '수학 / 영어' 같은 교과 과목에 대한 공부 외에도 삶에서 경험을 통해 배우는 많은 공부들을 포함한다면 그 차이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어진다.


한 가지 다행인건, 등급을 넘을 수 있는 기회가 아직은 있다는 것이고

한 가지 불행한건, 그 등급이 벌어지는 시간이 너무 빨라지고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부모의 경제력 양극화와 교육의 양극화는

이미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넓어지고 있다.


삶은 불공평하다.

그 룰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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