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오픈 준비하는 과정에
시청에서 영업신고하고 주차장에서 차 빼는데
"맛집에 올려주겠다" 란 전화를 받고
"아직 인덕션에 불도 안 켜봤는데"라 말하면서 거절한 게 시작이었다.
그날 이후 주야장천 블로거 보내주겠다고 식사 이인분만 제공하면 최고맛집으로 기사 써준다고.
한 달 전쯤 마케팅하라고 전화가 왔었고
간절하게 말씀하시길래 세 번을 나답지 않게 예의 바르게 거절을 했었다.
리뷰가 달렸다.
"사장 너무 불친절하다"
"치즈에서 냄새나는 듯"
"맛없..."
그래 내가 친절하진 않지.
하지만 단골손님께만 불친절하다.
치즈는 그래 그렇게 느낄 수 있어.
다음날 날짜 확인한 치즈를 냄새날 때까지 먹으면서 우울했다.
맛이 없으면 없더라 해야지 왜 말 끝을 흐리는 건 뭔가.
듯하다. 이 사람 말리는 애매모호는 무엇.
어쩌라는건가?
반성했으나 개선은 도리가 없었다.
가게 근처에 우동 집이 있었다.
개업하고 갔었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얼마 후에 그 가게 리뷰를 보고 내입이 이상하군 했는데 리뷰가 너무 화려했기 때문이었다.
우동 가게는 육 개월을 못 버티고 없어졌다.
창업하고 잘하고 싶은 맘을 리뷰작성으로
맛집으로 등극시키는 건 그걸 허락하는 사람도 권하는 사람도 야비하다.
맛집 아니면? 안 되는 건가요?
맛 없는것도 개성일 수 있는데.
리뷰를 써서 도움을 주려면 칼같이 정확하게 쓰시던지요.
약한 사람 맘 이용하는 것도 쉽게 되겠지 란 맘도
안타깝다.
안 되는 건 안되는 걸로,
그리 살아 봅시다.
리뷰를 본 나의 손님분들 반응?
"사장님 치츠 냄새 났어요?"
직접 내게 바로 물어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