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난 엄마였다.
너무 쉬워서 의심한다. 된장찌개.
뉴욕에서 유명했었다.
엄마로.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늘 있었다.
이성으로 말고 사람으로....
언니, 언니, 경남아, 경남아 해줬었고 오빠들도 나를 "우리 경남이"라고 아직도 "우리"를 꼭 붙인다.
재건오빠말에 의하면
"내가 여자 수만 명을 만나고 헤어지고 즐기고 했었는데 마지막 남은 건 와이프 빼고 너 하나다.
25년을 건너면서 종종 계속 보고 싶고 생각나더라 이유는 너랑 나랑 진짜 사람관계여서 일걸"
했다. 아무튼 밸런타인이나 생일 때는 묵묵 지나가다가 mother's day에 전화가 많이 왔었다.
그들에게 자주 회자 되고 자주 했었던 내 음식. 된. 장. 찌. 개.
된장찌개는 유난히 많이 끓였었다.
일단 실패 경험이 없다.
어떤 재료 어떤 된장을 쓰던지 중간치 이상은 끓여냈던 것 같다.
재료의 한계를 극복했다 볼 수 있으려나?
일단, 육수는 내야 한다.
나의 페이버릿은 북어 대가리인데 깊은 맛이라기보다는 맛이 나름 엘레강스 해지는 듯해서
다시마, 멸치, 북어대가리를 주로 쓴다.
디포리, 말린 새우, 표고버섯, 파뿌리 다 좋지만 그걸 다 준비가능 하십니까!
육수 그득 끓여 놓으면 일주일 동안은 냉장해서 넉넉하게 쓸 수 있습니다.
냉동하는 것. 다소 귀찮기도 하고 해동해야 하고 우유팩에 넣어서 보관하세요라 하는 걸 보면서
'참 부지런한 사람 많으시군' 합니다.
끓여 놓으시면 세상 수월하게 국도 끓이고 국수도 말아먹고, 찌개도 끓이고 한답니다.
물 2L에 다시 멸치 한 움큼, 다시마 손바닥 크기로 두장, 북어대가리 하나를 넣고 물이 확 끓으면
불 줄여서 40분 끓입니다. 다시마를 끓이다가 빼라 하는데 그냥 끓여도 되겠던데요? 그래서 전 마냥 끓입니다. 딱히 차이를 느낄 수 없고 다시마 냄새도 좋기도 하고 해서.
된장찌개 끓이면서 계량은 처음이라, 다진 파, 다지 마늘, 다진 고추는 반 스푼정도
두부, 애호박, 대패목살, 양파를 넣었는데 각 재료를 50g에 맞추었고 쉽게 종이컵으로 한 컵 정도입니다.
쓰고 싶은 재료, 있는 재료 쓰시면 됩니다. 냉장고를 터세요.
50g에 맞추니 국물과 건더기에 비율이 좋았습니다.
육수 500ml을 끓이시다가 된장을 한 스푼을 봉곳하게 퍼서 잘 풀어 주세요
기적처럼 이 된장양이 50g이었습니다.
된장, 시판이든 집 된장이든 너무 짜지만 않다면 도찐개찐이더라고요.
전 샘표 토장을 쓰는데 왜냐하면 통이 맘에 들어서요. 이것저것 써봐도 맛은 차이가 없는데
너무 맛없는 게 드문드문 있기는 하니까 잘 선택하시길.
선택한 재료가 익는 시간이 비슷한 것들이라 양파, 애호박을 같이 넣었습니다.
무나 감자를 넣으신다면 무와 감자가 익는 시간을 고려하셔서 다른 재료보다 먼저 넣어 주세요.
애호박이 반투명, 양파가 반투명해지면 마늘을 넣어 주시고 고기 넣고 두부 넣고 , 다진 파, 다진 고추
넣고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이건 제 거고요.
이건 제 동생이 제 레시피로 재료도 똑같이 만든 겁니다.
조금 다른 비주얼이긴 하지만 맛은 비슷했어요,
끓이는 동안 옆에 있었는데 왜 제께 더 이쁜지는 알 수 없네요.
동생 요새 일취월장 중이신데.
개발 도상요리인이십니다.
된장찌개는 되었고, 너무 쉬운 메뉴라서 서운한 맘에 하나 더 준비했지요.
진미채 무침.
이건 쉬워도 너무 쉬워서 민망할 정도입니다.
진미채 200g을 준비하세고 너무 길이가 길면 가위로 툭툭 길이를 정리해 주시고 마요네즈를 두 바퀴 두르신 후
골고루 버무려 10분 정도 두세요.
오징어 채가 마요네즈를 흡수해서 눅진눅진 해집니다.
고추장 1 스푼, 간장 1 스푼, 올리고당 1스푼 설탕도 좋습니다, 고춧가루 넣는 둥 마는 둥, 깨 반 스푼
다진 마늘 반 스푼을 넣어주시고 비닐장갑을 착용하시고 최선을 다해서 무쳐 주세요.
있는 힘껏 때때로 설설 풀어 주시면서 꽉꽉 무치세요.
마요네즈 넣어서 참기름 뺐습니다. 원하시면 한 스푼 넣으셔도 괜찮습니다.
끝입니다.
오징어채는 살짝 도톰한 걸 썼습니다. 너무 가느다란 채는 제가 좋아하지를 않아서 걔는 좀 딱딱하죠.
진미채의 녹진녹진한 맛을 좋아하거든요.
오징어채에 앙념이 달아서 설탕이나 올리고당은 최소한으로 잡았습니다.
된장찌개 육수가 있으니 조리시간 10분 , 진미채는 마요네즈 타임 빼면 4분정도 소요됩니다.
말씀 드렸쟎어요!! 전 집에서 밥 하는 것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니까요
간단하고 맛있게 해 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