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니까 너다.

봄나물 양념은 사뿐하게.

by 남이사장

오늘은 7일.

오일장인데 달래? 이마트에서 거금 주고 구입하고 렌디스 데이라고 줄도 길게 서서

짜증이 막 오르고 씀바귀도 거금 주고 같이 샀는데

오후 내내 동네 빨래방에서 나는 이불빨래 돌리고 동생은 가게 현관에 디스플레이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일장 들려서 더덕순 겟잇.

이쁘디 이쁜 카페-온 사장님이 그리 몇 날며칠을 스토리에 더덕순 자랑을 하시길래

나도 사봤다. 더. 덕. 순. 이름 이쁘네 덕순이.

돌아가신 울 아빠 내가 무친 씀바귀 좋아하셨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나고 보고 싶고 좀 있으면 아빠 오는 날이네.

우리 만납시다. 아버지....

봄나물 양념 딱 두 패턴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초고추장 패턴과 간장 패턴.

간장 패턴으로는 미나리, 돌나물, 달래

초고추장 패턴으로는 씀바귀, 두릅, 돌나물,

된장 패턴도 있고 소금 패턴도 있지만 일단은 초고추장과 간장으로 해봅니다.

전 갖은 양념 이란 단어를 싫어합니다.

사람이 어떤 때는 좀 달게 또 어떤 때는 짭짤하게 먹을 수 있는 건데 그걸 획일화해서 갖은양념이라니...

제 스타일은요

나물요리에 다진 마늘을 조용히 제칩니다.

시금치에도 더덕에도 고사리에는 좀 넣나? 아무튼 마늘은 존재감이 너무 뚜렷해서 나물 맛을 살리는 데는 도움을 안 주는 듯하여 일단 열외 하고.

초고추장 양념 패턴은 고춧가루 1 고추장 1 식초 1 매실청 1 간장 0.2

간장 양념은 매실청 1 간장 0.5 깨 0.5

입니다 여기서 취향 대로 더하고 빼면 되지요.

초고추장 패턴


간장 패턴인데 다진 파를 넣었어요

달래 100g입니다.

달래는 길면 먹기가 불편한듯해서 저는 0.5m 정도로 쫑쫑 썰어 준비합니다.

썬 달래( 100g)에 간장양념 4스푼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다음은 씀바귀

씻은 씀바귀를 끓는 물에 3-4분 정도 데친 후 찬물에 식혀주세요.

데치 신 후 찬물에 5분 정도 담가 주시고 물기를 꼭 짜준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주세요.

그다음 초고추장 양념 투하 씀바귀 100g에 세 스푼 얘는 양념을 듬뿍 넣어도 좋아요.

무쳐보죠. 젓가락으로 무치기 좀 버거워요 비닐장갑 끼고 손으로 팍팍

참기름도 좋고요 들기름도 좋아요 하지만 올리브유 안돼요 ㅎㅎ

더덕순 입장 하십니다.

생긴 거부터가 귀티가 나죠. 씀바귀가 더 비싼데 미모 딸리시구요.

향도 어마어마해요. 씻어서 물기를 빼시고

초 고추장 양념 더덕순 한 줌에 2스푼 양으로 넣어 주세요.

자~~ 나물을 무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기를 제거하는 겁니다.

물기 있으면 양념이 희석돼서 아무 소용이 없어요.

물기 제거 하시는 거 요령 피우지 마시고 정성껏 물기 빼주세요.

생채 종류는 젓가락으로 슬슬 익힌 나물은 손으로 쓱쓱도 기억하세요.

기름은 마지막에.... 전 달래에는 기름을 안 넣었는데 취향껏 넣어 주세요.

나물 요리 세 개 하고 나니 저녁 준비 딱 하기 싫어서 맨 김 굽고 계란 프라이만 했네요.

김에 밥 놓고 나물 놓고 달래장 어마어마하고 나머지 애들도 잘 어울립니다. 김이랑.

계란 프라이는 보너스. 봄이니까 노란색 이쁜 계란 프라이와 함께 땅의 기운 흠뻑 받은 봄나물 즐겨 보세요.

어린 사람 진한 화장 안 어울리듯 봄나물도 양념을 비싼 로숀 바르듯 슬쩍 슬쩍 해주세요

봄 향을 그대로 드셔야 해요

어느덧 사월이 한주 지나가네요. 행복한 봄 보내세요. 부지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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