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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이사장 Mar 18. 2024

치마 봄바람.

치마살 스테이크.

닭목, 소 치마살, 돼지 대패 목살.

제가 좋아하는 고기 취향이랍니다.

두툼한 고기 싫지 않지만 입안에 꽉 들어 찬 고기는 맛도 느끼기 힘들고 답답함이 별로라서요.

치마살을 좋아하는 이유는 얇게 커팅된 게 대부분이고 조금은 질깃한 식감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높지 않은 가격 때문에 굉장히 즐겼으며 영어로 skirt라는 이름도 맘에 들었죠.

미국 마트에서 만난 치마살은 더 너울너울한 치맛자락처럼 포장 되어있어서 누가 봐도 skirt였답니다.

롯데마트에서 오늘 한우 세일을 해주셔서 표시 가격에서 30% 할인 가격으로 치마살 구매 했습니다.

스테이크 하는데 별 다른 재료 필요 없겠죠

치마살 200g 버터 10g  핑크솔트 두 꼬집 양송이 3알 브로콜리니를 준비했습니다.

브로콜리니는 브로콜리 순인데 브로콜리보다 연하고 맛있어요, 마트에서 보기 힘든데

지인분이 주셨답니다. 브로콜리도 아스파라거스도 그리빈도 토마토도 통마늘도 다 좋아요

단 브로콜리니나 브로콜리는 슬쩍 데쳐서 준비하세요.


봄이니까 봄채소 준비해 주세요 저는 돌나물, 어린 새싹채소, 세발나물 준비했습니다.

준비하시고 싶은 야채 맘껏 준비하세요

봄 야채에는 발사믹, 레몬 이런 것보다 간장과 매실이 잘 어울리는 듯해서

간장 2 식초 1 매실 4 깨 형편껏 들기름 형편껏으로 드레싱 갑니다.

그리스 여행 다녀온 분이 주신 그린 올리브와 일본 여행 다녀오신 분이 주신 화이트 고추냉이

뉴욕에서 올리브 먹어봤다면 꽤 먹었는데 저 올리브가 정말 끝내주게 맛있어요

화이트고추냉이도 깔끔하고 순하게 매운맛. 그린 고추냉이도 좋죠.

팬을 일단 강으로 데우시고 버터를 넣어서 버터가 지직 녹으면 고기 버섯 브로콜리니 넣으세요

구울 재료를 쫙 놓으신 후 소금을 살짝 뿌려 주시고  불을 살짝 중불정도로 내리신 후

  1분 30초 후에 뒤집으세요.

스테이크는 미제고기도 좋지요~~ 이마트에서는 척아이롤 세일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척아이롤은 목심과 등심이 붙어 있는 부분이라네요

미제 고기는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을 발라서 마리네이드 해 주세요.

척아이롤은 두께가 1cm 정도로 커팅돼서 나옵니다.

방법은 치마살이랑 같은데 두께가 있으니 중간 불에서 4분 뒤집어 2분 정도 구웠습니다.

엄지 손가락 아래 손두덩이 가운데 부분정도로 익으면 미디엄이라 하는데 저는 그 부위 살집이 통통          말랑말랑해서 믿을 수가 없네요.

뉴욕 캐주얼 스테이크 집 비주얼로 즐겨보세요, 스테이크에는 뭐다?

그렇죠 A1. 감자도 있으면 좋고 양상추도 있으면 좋겠으나 아무것도 필요 없기도 해요

맥주는 ? 좋아요!

치마살 스테이크는 얇아서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하기 번거로우니 가위로 잘라서

봄생채 옆에  구운 야채들과 고추냉이정도로 마무리해주시면 됩니다.

봄 야채 가득 종류대로 사셔서 샐러드처럼 드시고 남으면 매실청 넣어서 초고추장 만들어서

밥에 슥슥 비벼 드시면 너무 상큼하죠. 거기에 봄동 된장국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하늘이 높고 파래져서 하늘도 땅도 너무 아름다운 봄입니다.

무엇보다도 맘이 아름다운 싱그러운 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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