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불편하다.
그렇지 않다고 가식을 떨어봤자 소용이 없다.
이전보다 훨씬 더 용이해진 정보 접근성으로 인해
케케묵은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있다.
SKY를 나와도 결국 인생의 종착력은 치킨집 사장이며,
SKY를 못 나와도 치킨집 알바를 하면 된다는 사실을...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그런 류의 말은 아이들로 하여금 어른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릴 뿐이다.
차라리 미래는 불확실하고,
너의 노력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솔직히 고백하자.
잘난 어른들이 만든 세상이 이것밖에 안된다고
진심을 담아 사과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줄 수 없겠냐고
무릎이라고 꿇고 사정하자.
어쩌면 교육은...
희망인 동시에,
절망을 견디는 훈련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