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굶주려 있는,
마치 종교처럼 무조건적인 숭배를 강요하는,
그리고 제국처럼 견고한,
교육,
교육,
교육...
하지만...
중세가 근대라는 거대한 파도에 쓸려갔듯,
종교가 신이 아닌 위대한 인류의 역사이듯,
고대 페르시아의 영광이,
아시아를 휘감은 몽고의 오만이,
세계로 향하는 길을 개척했던 로마가 스러져 갔듯,
극단이 빚은 역설은 작은 씨앗이 되어
새로운 교육의 역사를 쓸 것이다!
작은 어항 속에 갇혀 물고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여...
그대가 갇혀 있는 어항은 그대가 만든 것이 아니니
그대를 탓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대가 갇힌 어항이
세상의 전부라는 오만을 버리지 못한다면,
어항 속에서 헛헛하게 생을 마감하던가,
어항 속으로 치고 들어오는 짜디 짠 바닷물을
감히 감당하지 못하리라!
*근대 교육의 종말 : 헤르만 기섹케의 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