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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유서 2 05화

근대교육의 종말 2

by 낭만박사 채희태

우리의 삶은 불편하다.

그렇지 않다고 가식을 떨어봤자 소용이 없다.

이전보다 훨씬 더 용이해진 정보 접근성으로 인해

케케묵은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있다.

SKY를 나와도 결국 인생의 종착력은 치킨집 사장이며,

SKY를 못 나와도 치킨집 알바를 하면 된다는 사실을...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그런 류의 말은 아이들로 하여금 어른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릴 뿐이다.

차라리 미래는 불확실하고,

너의 노력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솔직히 고백하자.

잘난 어른들이 만든 세상이 이것밖에 안된다고

진심을 담아 사과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줄 수 없겠냐고

무릎이라고 꿇고 사정하자.


어쩌면 교육은...

희망인 동시에,

절망을 견디는 훈련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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