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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Oct 04. 2020

프롤로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것들

내가 처음 블로그 운영을 시작했던 건 2009년의 일이었다. 2009년에 우연히 아는 사람을 통해 티스토리 블로그 초대장을 받아서 블로그를 개설했고, 나는 티스토리 블로그에 조금씩 글을 적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에 커다란 포부 혹은 비전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전하고 싶어서 블로그에 글을 적기 시작했을 뿐이다.


당시에 적은 글을 지금 다시 읽어보면 문득 웃음이 터지고 만다. 바보 같은 글이 너무나 많았다. 최근에 내가 고집하는 형태의 글이 아니지만 제법 노력한 티가 나서 대견스럽기도 했다. 어떤 글에서는 내가 왜 그런 글까지 글로 적었나 싶기도 하고, 블로그 방문자 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했던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괜스레 멋쩍은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방문자 수가 늘어나서 내가 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건 무척 행복한 일이다. 일종의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말 내가 블로그를 통해서 무언가를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블로그를 하면서 더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더 많은 글을 쓰고 싶다고 바랐도, 오늘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 2020년 시대는 블로그 시대가 아니라 유튜브 시대라고 말한다. 유튜브 시대에 조금 더 빨리 뛰어들었다면 나도 지금과 달랐을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좀처럼 말하는 모습을 유튜브 영상으로 찍는 것보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더 좋았다.


흔히 사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고 한다. 글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고, 내가 읽은 책에 대해 말하고, 내가 본 드라마에 대해 말하고, 내가 본 영화에 대해 말하고, 내가 20대의 시선으로 보았던 정치와 사회에 대해 말하는 게 가장 편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블로그에 발행하는 형태의 콘텐츠로 유튜브에도 조금씩 도전하고 있다.


이렇게 내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도전할 수 있었던 건 취미로 운영하기 시작한 블로그 덕분이다. 나는 오늘 이 책을 통해서 블로그를 11년 동안 꾸준히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유튜브의 강세로 블로그 시장이 죽었다고 해도 여전히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에 커다란 각오도 막대한 비용도 필요 없다. 그냥 오늘 내가 만난 책, 사람, 드라마, 영화, 풍경 등에 품는 작은 관심과 흥미가 있으면 충분하다. 결국에는 관심과 흥미가 콘텐츠를 만드는 가장 좋은 소재가 되기 때문이다. 괜히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서 상위 노출 전략 혹은 저품질 극복법에 대해 신경 쓸 필요 없다. 그저 우리는 취미로 블로그를 하는 것이니 즐겁게 시작하면 된다.


평소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있는가? 평소 흥미를 느낀 분야가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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