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후 미우 Oct 06. 2020

1장 어떤 블로그를 할까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블로그는 무엇일까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제일 먼저 어디에 둥지를 틀 것인지 정해야 한다. 흔히 블로그라고 말하면 많은 사람이 쉽게 떠올리는 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다. 네이버에서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어서 운영하면 확실히 방문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이웃 커넥트 서비스를 통해서 다양한 이웃 블로거를 늘려가면서 소통하는 블로그를 만들어 빠르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재미를 붙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네이버 블로그 외에도 블로그와 같은 글쓰기 시스템을 제공하는 곳이 많다. 가장 먼저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곳인 '브런치'만 하더라도 일종의 블로그라고 말할 수 있다.


브런치에서도 네이버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글을 쓰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누르면서 내가 관심 있는 작가의 브런치를 구독해서 곧잘 흥미 있는 글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더욱이 브런치에서는 해마다 진행되는 브런치 북 작가 프로젝트를 통해서 '내 책 쓰기'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취미로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내 책 쓰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그리고 브런치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도 있다. 이 두 블로그 중 다음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와 유사하지만, 티스토리 블로그 같은 경우는 오픈 소스를 통해서 보다 개성 있는 혹은 전문적인 블로그를 만들어서 운영이 가능하다. 직접 html/css 소스를 건드려서 다채로운 디자인을 완성해 누가 보더라도 전문가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만약 블로그 디자인에 얽매이지 않고, 블로그 방문자 수에도 크게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그저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싶을 경우에는 인터넷 서점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도 있다.


인터넷 서점 예스 24, 알라딘, 반디 앤 루디스 등의 사이트에서는 회원가입을 하면 각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다. 단, 인터넷 서점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같은 경우는 구글과 네이버, 다음 등의 사이트에 검색 등록을 하더라도 자사가 서비스하는 블로그보다 노출도가 낮기 때문에 빠르게 방문자 수가 증가해 누군가가 내 글을 많이 읽어주는 것을 바라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터넷 서점 매체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는 같은 취미를 가진 블로그를 발견하기 쉬운 장소다. 내가 본 책과 영화 혹은 내가 듣는 음악 등의 리뷰를 작성할 때 상품(책, 영화, 음악 CD) 연결이 가능해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내 글이 노출될 확률도 상당히 높다. 더욱이 내가 쓴 리뷰를 보고 그 사람이 상품을 클릭해 구매를 하면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리뷰 어워드의 형태로 적립금이 적립된다.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제공하는 애드포스트, 카카오의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제공하는 광고 시스템과 달리 소소한 금액이라고 해도 리뷰 어워드의 형태로 적립금이 쌓이는 걸 보면 즐겁다. 괜스레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서 내가 읽은 책, 내가 좋아하는 영화, 내가 곧잘 듣는 음악에 대해서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물론, 그러한 성취감과 원동력은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브런치, 인터넷 서점 블로그 등 어디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더라도 다 느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솔직하게 나 자신에게 "나는 방문자 수가 많이 늘기를 바라는가?" "나는 블로그 디자인을 세세하게 꾸미고 싶은가?" "나는 블로그로 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가?" "나는 블로그로 많은 돈을 벌고 싶은가?" 같은 질문을 통해 차곡차곡 내 답을 정리하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답을 정리했다면 어느 정도 어느 매체의 블로그가 나에게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if.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나는 방문자 수가 많이 늘기를 바라는가? ○

나는 블로그 디자인을 세세하게 꾸미고 싶은가? △

나는 블로그로 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가? ○

나는 블로그로 많은 돈을 벌고 싶은가? ○


if. 다음 블로그의 경우

나는 방문자 수가 많이 늘기를 바라는가? X

나는 블로그 디자인을 세세하게 꾸미고 싶은가? △

나는 블로그로 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가? X

나는 블로그로 많은 돈을 벌고 싶은가? X


if. 티스토리 블로그의 경우

나는 방문자 수가 많이 늘기를 바라는가? ○

나는 블로그 디자인을 세세하게 꾸미고 싶은가? ○

나는 블로그로 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가? ○

나는 블로그로 많은 돈을 벌고 싶은가? ○


if.  인터넷 서점 블로그의 경우

나는 방문자 수가 많이 늘기를 바라는가? X

나는 블로그 디자인을 세세하게 꾸미고 싶은가? X

나는 블로그로 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가? △

나는 블로그로 많은 돈을 벌고 싶은가? X


if. 브런치의 경우

나는 방문자 수가 많이 늘기를 바라는가? △

나는 블로그 디자인을 세세하게 꾸미고 싶은가? X

나는 블로그로 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가? ○

나는 블로그로 많은 돈을 벌고 싶은가? X


위에서 정리한 것은 내가 각 블로그를 운영해보면서 개인적으로 판단해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각 블로그 매체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누가 판단해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만약 각 매체가 가지고 있는 소소한 부분에 끌리는 점이 있다면, 한꺼번에 여러 개의 블로그를 운영해보아도 좋다. 요일마다 다른 블로그에 다른 주제로 글을 써보는 것도 의외로 도전할 수 있는 분야다.


이 글을 쓰는 나는 현재 티스토리 블로그 2개, 네이버 블로그 1개, 인터넷 서점 블로그 1개, 브런치 1개를 운영하면서 서로 다른 스타일의 글을 쓰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원래 집중하고 있던 건 티스토리 블로그 2개였지만, 점차 네이버의 검색 로직 시스템에 신경을 쓰면서 '방문자 수가 많이 늘기를 바라고, 블로그로 많은 돈을 벌고 싶었기 때문에' 나는 네이버 블로그도 방치를 하다가 조금씩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은 거의 1일 1포스팅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 탓에 원래 운영하던 티스토리 블로그 2개 중에서 1개는 글을 잘 쓰지 못하게 되어 현재는 띄엄띄엄 글을 쓰고 있다.


인터넷 서점 블로그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한 번씩 내가 읽은 책을 다시 정리하는 형태로 책 리뷰를 작성해서 발행한다. 인터넷 서점 블로그에는 큰 욕심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글을 쓰지 않아도 마음이 편하고, 책을 가볍게 다시 읽고 두 번째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꽤 도움도 된다. 거기에 내가 쓴 리뷰를 통해 사람들이 책을 구매하면 리뷰 어워드로 포인트가 적립되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굳이 국내의 각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 서점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만 아니라 구글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도 있고, 페이스북에서도 블로그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이 가능한 페이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내가 자주 글을 읽는 사이트가 어디이고, 나는 어디에서 글을 쓰고 싶은지, 내 욕심은 어디까지인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내가 둥지를 틀 블로그를 정했다면, 이제는 글을 쓰기 시작하면 된다. 그렇게 우리는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에 본격적으로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