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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Oct 29. 2020

7장 블로그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방법

내가 우리 지역 블로그 명예 기자단?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다양한 곳에 관심이 생긴다. 종종 블로그 프로필에 등록한 메일로 리뷰 제안이 오거나 혹은 방명록을 통해서 리뷰 제안이 들어올 때가 있다. 그럴 때 간혹 욕심이 생길 수도 있지만, 정확한 업체가 아닌 이상은 리뷰 진행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왜냐하면, 그런 리뷰 제안을 받는 건 좋은데 막상 제안한 대로 블로그에 리뷰를 작성하려면 규정이 까다로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 건 어디까지 내가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주제와 관련해서 재미있고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고 싶어서다. 그런데 어떤 제품에 혹해서 혹은 돈에 혹해서 리뷰 제안을 받아들여서 가이드라인을 따라 글을 쓰기 시작하면 블로그가 취미가 아닌 일이 되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까지 내 취미의 연장선에서 가능한 리뷰가 아닌 이상은 리뷰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을 권하고 싶지 않다.


대신 내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기자단의 일이다.


내가 사는 김해에서는 김해시 SNS 기자단도 있고, 경남도청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명예 기자단도 있다. 나는 두 곳에서 모두 활동을 하다가 두 곳 모두에 매달 각 1~2건씩 기사를 써서 보내는 일이 힘들어서 경남도청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명예 기자단으로만 활동했다. 왜냐하면, 경남도청 블로그 명예 기자단은 김해 내부에서만 취재하는 게 아니라 경상남도를 범위로 해서 훨씬 더 다양한 취재를 통해 기사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이러한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기자단은 가입 조건이 엄격하지 않다. 평소 우리가 취미로 블로그 운영을 꾸준히 하고 있고, 양질의 기사를 발행하고 있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실제로 위촉식에 참여해보면 연령대도 20대 대학생부터 시작해서 주부, 자영업자 외 다양한 사람들이 골고루 섞여 있다. 만약 평소 인싸 기질이 강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기자단 활동을 통해 인맥을 넓힐 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 아싸 기질이 강해도 기자단으로 활동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다. 나도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에 위촉식에서 좀 굳어있기 마련이었다. 위촉식이 끝난 이후에는 가볍게 함께 식사를 해도 되지만 그냥 돌아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기자단의 활동은 어디까지 해당 지자체에서 우리 지역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우리 지역의 숨은 명소들을 소개하는 일이 중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과 어울리는 게 낯선 사람도 부담 없이 기자단 활동을 할 수 있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일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색다른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색다른 활동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기자단에 도전해보는 건 아주 신선한 즐거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괜스레 블로그에 운영하는 일에 자부심도 가질 수 있어서 조금 더 블로그 운영이 즐거워진다.


한 가지 더 좋은 점은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기사를 보내면 건당 최대 5만 원의 원고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각 지자체의 예산에 따라서 한 달 보낼 수 있는 기사의 수가 2~3건을 오가는데, 내가 활동했던 경남도 블로그 명예 기자단은 오랫동안 활동한 사람은 3건까지 가능했다. 다시 말해서 최대 기사 3개를 보내서 15만 원의 부수익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역시 돈은 의욕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요소다.


그런데 막상 도전하려고 하니 '기사'이기 때문에 취미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쓰는 글과 같은 형태로 글을 써도 될지 걱정이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짧게 말하자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발행할 기사를 우리가 직접 취재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우리가 블로그에 글을 발행하는 것과 같은 형태로 글을 작성하면 충분하다. 지자체 홍보 팀이 원하는 것도 평범한 시민들의 평범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크게 걱정하지 말고 기회가 된다면 꼭 이런 블로그 기자단에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기자단만이 아니라 여러 정부 산하 문화 기관에서도 종종 SNS 기자단을 모집하기도 한다. 여기서 열심히 활동을 하면서 인맥을 넓힐 수도 있고, 여기서 활동하는 일이 취미로 하는 블로그 운영에 자신이 생겨서 다른 곳에도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나는 지자체 블로그 기자단 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서 대학에 다닐 때도 대학 내부 사업팀의 SNS 관리 홍보 팀에 들어가서 활동을 하기도 했다. 당시 그 활동 덕분에 많은 장학금도 받을 수 있었고, 대학 내부 사업팀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대학 생활에서 필요한 여러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도 있었다. 이렇듯 우리가 취미로 하는 블로그 활동을 통한 도전은 어디에서 어떻게 쓰일지 알 수 없는 법이다.


흔히 '도전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지만, 도전하지 않는 지자체의 블로그 기자단 혹은 여러 문화 산하 기관의 SNS 기자단. 한번 지원해서 활동을 해보면 절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말마다 우수한 활동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자체장 이름으로 상도 받을 수 있어 큰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고, 대학생 같은 경우에는 색다른 이력이 될 수도 있으니 좋은 기회다.


망설이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란다.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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