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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Oct 31. 2020

9장 블로그 텍스트 콘텐츠를 유튜브로 옮기는 법

텍스트로도 유튜브 할 수 있을까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매체에 카드 뉴스 형태로 블로그 콘텐츠를 요약해서 보여줄 수 있고, 블로그 콘텐츠를 모아서 전자책으로 출판을 하거나 종이책 출판에 도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 가장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채널은 바로 유튜브다. 유튜브에 내 블로그 콘텐츠를 재가공해서 올릴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일반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먹히는 건 영상미가 잘 갖춰진 콘텐츠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정보를 얻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영상미가 덜 갖춰져 있더라도 내용 자체가 좋으면 해당 영상을 끝까지 시청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과거에 내가 유튜브 채널에 김해 독서 대전이 열렸을 때 누구나 청강할 수 있는 채사장의 강의를 녹음해서 당시 찍은 사진 한 장과 함께 올린 적이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정말 아무것도 없다. 채사장의 재치 있는 공개 강연을 녹음해서 당시 찍은 사진 한 장과 함께 유튜브에 업로드를 했을 뿐이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26,175회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영상을 시청했다. 이 영상을 통해 나는 유튜브 채널이라고 해도 굳이 영상미에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화려한 영상미가 없어도 콘텐츠가 좋으면 영상을 시청하기 마련이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블로그 콘텐츠를 유튜브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취미로 하는 블로그의 콘텐츠를 유튜브에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복사해서 붙여 넣는' 방법이다. 말 그대로 블로그 콘텐츠를 그대로 내가 유튜브 콘텐츠로 가져오면 된다. 평소 글로 소비하던 블로그 구독자들이 이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만날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이 과정에서는 다른 어떤 특별한 기기가 필요 없다. 블로그를 하면서 꾸준히 사용한 내 스마트폰이 갖추고 있는 녹음 기능, 동영상 촬영 기능만 있으면 된다.


만약 자신의 모습을 비추면서 촬영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제일 처음에는 스마트폰을 책상 위에 반듯이 올려두고 녹음 기능을 켜서 내 블로그 콘텐츠를 천천히 읽어보자.


처음에는 글을 읽으면 내가 쓴 글인데도 쉽게 잘 읽을 수가 없을 수도 있다. 글로 쓸 때는 몰랐는데 글을 막상 읽어보니 오타를 발견하기도 하고, 문맥 흐름이 이상한 곳을 그제야 발견하기도 한다. 덕분에 '아, 나는 정말 블로그를 자질구레하게 운영해왔구나'라며 괜스레 쓴웃음이 지어지기도 한다. 이 부분은 블로그 콘텐츠를 활용해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면 얻을 수 있는 뜻하지 않은 수확이기도 한다.


보통 블로그 콘텐츠를 가지고 책을 쓰려는 사람들이 반드시 하는 일이 내가 블로그에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는 퇴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유튜브 콘텐츠 생산을 위해 다시 한번 더 내가 블로그에 쓴 글을 읽어보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고,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과감히 잘라서 유튜브 채널에는 조금 더 블로그 콘텐츠의 핵심만을 담아서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처음 녹음한 내 목소리가 너무 낯설어서, 혹은 발음이 안 좋아서 도무지 올리기가 꺼려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최선인 방법은 연습을 하면서 내 목소리에 익숙해지고 발음을 또박또박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정말 해도 해도 안 될 것 같아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일 자체를 포기하고 싶어 진다면, 그때는 기계의 힘을 빌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른바 AI 성우 녹음이다.



위 영상은 AI 성우 녹음 무료 서비스를 이용해 녹음한 영상이다. 내 블로그 콘텐츠를 그대로 복사해서 해당 사이트에 붙여 넣기를 해서 AI 성우 녹음 프로그램을 돌려서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내가 블로그에 쓴 글을 실수하지 않고 또박또박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쉽게 내 블로그 콘텐츠를 유튜브 영상에 올리기 위한 음성 파일로 만들 수 있어서 굉장히 편리했다.


다소 사람이 읽는 것과 달리 위화감이 어느 정도는 있어도 퀄리티가 썩 나쁘지 않다. 유료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글자 수 제한 없이 AI 성우 녹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처음 블로그 콘텐츠를 유튜브 콘텐츠로 옮기는 시도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무료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글자 수만으로도 충분하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내가 블로그에 올린 여러 콘텐츠 중 하나를 골라서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에 도전하면 된다.


그리고 서서히 사진과 음성 파일을 합성해 올리는 일에 익숙해지면, 블로그에 올린 콘텐츠 주제와 관련이 있는 영상을 조금씩 촬영해서 이어 붙인 이후 AI 성우 음성 파일을 합치면 된다. 그러다 내 목소리 담기에 도전을 하고 싶어 지는 순간 우리는 불안감을 안고 있어도 불안보다 더욱 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으로 유튜브 콘텐츠 생산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온다. 그때는 망설이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보기 바란다.


우리는 내가 취미로 운영한 블로그 콘텐츠로도 유튜브 콘텐츠 시장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그렇게 도전한 덕분에 나는 위에서 첨부한 영상을 올린 아닌 매일 1일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은 오는 2020년 10월을 맞아 구독자 3천 명을 달성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목소리를 담는 것도 꺼려져서 간단히 내가 소개하고 싶은 책을 영상으로 비추는 데에 그쳤지만, 조금씩 목소리를 담는 데에 도전했고, 이제는 완전히 얼굴을 드러내고 카메라 앞에서 내 모습을 촬영해서 편집한 이후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나도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 우리가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 콘텐츠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더 다양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니,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가 찾아온다면 꼭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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