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uybrush Feb 18. 2021

뜻밖의 동아줄

공모전을 완주하며 찾아온 뜻밖의 행운

용병대가 드라켄을 잡기 위해 출정을 나가고 주요 인물들이 교차하는 30회가 되었을 때쯤, 나는 습관처럼 문피아에 접속했다. 그리고 <드라켄> 조회수와 선작수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분명 30 안팎이던 선작수가 갑자기 100이 넘은 것이다!


이게 무슨 일이지? 나는 얼떨떨한 마음으로 새로고침을 눌렀다. 그때마다 선작수가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다. 나는 올라가는 숫자를 보는 게 좋아서 몇 번이고 계속해서 새로고침을 눌렀다. 이렇게 계속 오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추천글이 올라왔구나!


웹소설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일단 작품의 존재가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널리 알려져야 한다. 이는 꼭 웹소설 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떤 상품이든 시장에 나오면 소비자에게 그 상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소비자가 존재를 알아야 사든지 말든지 고민이라도 할 테니까. 그래서 수많은 기업이 마케팅과 홍보에 많은 비용을 기꺼이 투자한다.


그래서 웹소설도 연재 플랫폼마다 프로모션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미 초대형 히트작을 냈던 기성 작가라면 신작이 나오면 독자가 기대를 하고 몰려들고, 출판사와 플랫폼이 알아서 프로모션도 잘 잡아 준다.


그렇지만 나는 전작이라고는 없는 신인이고, 맨몸으로 공모전에 뛰어들었으니 프로모션을 받을 일도 전혀 없다. 어차피 문피아는 공모전 기간 동안 공모전 출품작은 배너 등 별도의 프로모션 활동이 제한된다.


그러면 아무런 뒷배가 없는 신인의 작품은 어떻게 뜰까? 막연히 사람들이 많이 봐주기만 바라야 할까? 다른 방법도 있다. 문피아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작품을 수면 위로 끌어 올려주는 추천 게시판이 존재한다.


문피아 추천 게시판의 파급력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2020년만 하더라도 <전생하고 보니 크툴루>라거나 <철수를 구하시오> 처럼 기존 웹소설과 약간 결이 다르지만 센세이션한 작품들이 추천글을 발판으로 크게 히트했다.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이 출간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