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몰랐던 놀라운 영어 습득의 비법
by 애로우잉글리시 최재봉
‘당신이 영어가 안 되는 이유는 당신 탓이 아니라 조상 탓이다’란 지난번 글에서 영어가 안 되는 이유가 당신 탓이 아니라 조상 탓인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우리 조상이 1905년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길 때, 나라와 함께 제대로 된 영어 교육도 빼앗겨버린 뼈 아픈 역사를 살펴보았다. 영어 교육이 일제 강점기를 시작으로 철저하게 번역과 문법 위주의 일본식 영어 교육으로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발음도 후진 일본인 교사에게 그것도 문법과 해석만 주구장창 배워 댔으니 한국인의 벙어리 영어는 이로 인해 고착화된 것이다. 오죽했으면 이런 일화도 있다.
1920년 5월 7일 보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45명은 일제히 수업을 거부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가 일본 사람의 영어요, 영국 사람 영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일본인은 원래 발음이 불량하여 그 발음대로 배워서는 도저히 세상에 나가서 활용할 수 없으니 영어 교사를 변경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불량 교사로 찍힌 자는 일본 최고 수재가 다닌다는 동경제국대학 영문과 출신이었지만, 학생들은 '발음이 엉터리'여서 배울 수 없다며 수업을 거부했던 것이다 (출처 : 영어 조선을 깨우다 – 김영철).
이렇게 십 수년간 지속되어 온 일본식 영어 교육은 해방 이후에도 지속되어, 현재까지 고착화되어 왔다.
당신은 알고 있는가?
우리 조상들은 영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나라 사람이 원래 이렇게 영어가 안 되었던 것이 아니다. 1905년 나라를 일본에게 빼앗기기 전, 조선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더 이전인 1800년대 조선 말기부터 이 땅에서는 영어를 쉽게 익혔고, 나아가 영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매우 많았었다.
윤치호 (1865~1945)
구한 말 많은 지식인들이 영어를 익혔는데 그중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 애국가 작사가로 알려져 있는 ‘윤치호’이다. 윤치호의 영어 실력은 미국인, 영국인이 영어 단어를 잘못 쓰는 것을 지적해 줄 정도였다. 윤치호는 1883년 5월 한미수호조약이 체결될 때는 초대 주한 미국 공사 존 루시우스 푸트의 통역관으로 일했으며, 주한 미국공사관 L.H. 푸트의 통역관으로도 활동했다. 당시 한글에 없던 단어까지도 명확하게 파악하여 구사할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었다고 한다.
김규식 (1880 ~ 1950)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 겸 정치인으로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은 영어로 중국사 서사시를 쓸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이승만 (1875~ 1965)
장봉환이란 실제 인물은 이 땅에서 영어를 배워 왕명으로 통역에 임명되기도 했고, 1907년 고종의 밀명을 받고 그 먼 유럽으로 건너가 일본의 만행을 유창한 영어로 세계 각국에 알렸던 헤이그 밀사 세 명도 있었다.
그 당시에 조선을 경험한 외국인의 관점에서 조선의 영어에 대해 놀라움을 기술한 내용들도 많이 있다.
영국 영사가 본국에 보고하기를 조선 사람은 동양에서 가장 뛰어난 어학자로 그 뛰어남은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감히 따르지 못할 것이라 보고 되고 있다. - 1901년, 시노부 준페이, <한반도>
구한말 당시 영어를 배웠던 우리 조상들이 짧게는 6개월에서 10개월 정도면 일반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고 한다.
1800년대 말까지도 우리 조상들은 특히 양반들을 중심으로 영어를 익히기 시작했다. 특히 고종의 명에 의해 처음 영어를 배우게 된 많은 사람들은 바로 관리들과 양반집 자제들이었다.
처음 영어를 가르친 육영 공원의 입학생 선발 기준은 과거에 급제한 초급 관리이거나 아직 과거에 오르지 못한 젊은 선비 또는 고위관리의 추천을 받은 15~20세의 양반 자제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과거 공부를 위해 한문을 공부한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한문은 중국어로서 언어 구조상 영어와 상당한 유사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문장 구조를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한문이 영어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이미 한문을 깨우친 우리 조상들은 영어란 외국어를 만났을 때도, 한문과 영어의 유사성으로 인해, 영어가 그리 생소해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 비법은 바로, 우리 조상들은 우리말 구조와 전혀 다른 중국어인 한문을 만났을 때, 한문을 우리말 순서대로 변환하여 해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했다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한문을 익힐 때, 우리가 현재 영어를 익히듯이 어순이 다르다고 거꾸로 뒤집어 해석하거나, 어딘가에서 끊어서 뒤집어 해석하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한문이 쓰인 순서 그대로 한 단어 한 단어 순서대로 바로바로 이해하려고 하였다.
심지어, 우리말과 너무나 다른 한문을 쓰인 그대로 이해해 나가다가 불편함이 있을 때에도, 그 한문을 단어 순서 그대로 두고 이해하기 위해, 다른 묘안을 찾아낼 정도였다.
그 묘안이 바로 ‘토(吐)’를 다는 방법이었다. 한문 중간에 '~이, ~하야,~이요, ~하니, ~하고,~이라' 같이 말을 더해서 쉽게 이해되도록 했다. “어른 말에 토를 달다”라는 말이 여기서 유래한 말이다.
현재의 우리가 영어를 익힐 때 한국말로 번역하는데 주력하는데 비해, 우리 조상들은 외국어인 한문을 그 글이 적힌 순서대로 바로바로 이해하는데 주력하였다.
그 결과, 한문을 중국사람이 사용하는 방식 그대로 익히게 되고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그 방식대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바로바로 만들어 내는 수준이 되었던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표현하는 도구로 한문을 사용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였던 것이다. 그것도 한 두 명이 아닌 양반이란 지배계층 전체가 외국어인 한문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게 된 것이다.
시험장에서 어떤 주제가 주어지던 한문으로 빠르고 길게 자신의 생각을 바로바로 적어 내야만 했던 요즘 논술 시험과 같은 과거 시험도, 우리 조상들로 하여금 한문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바로바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애를 쓰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를 받아들일 때도, 우리 조상들은 그리 겁을 내지 않고 영어를 대했던 것 같다. 외국어인 한문을 의사소통으로 인식했고, 그 한문을 있는 그대로 원어민이 이해하듯이 그대로 이해하는 방식으로 습득했던 그 원칙을 영어를 배움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했다고 볼 수 있다.
1905년 이전에 영어가 잘 되었던 이유가, 주로 선교사들에게 영어를 배우고 한국말을 사용하지 않는 영어로만 이루어진 수업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조선시대 1800년대 말에 영어 교육을 처음 시작할 때 외국인 선교사들 및 원어민이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단순히 원어민을 통해 영어를 배워서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영어를 잘했다고 할 것 같으면, 현재는 왜 그렇게 되지 못한단 말인가?
심지어는 이명박 정권 때는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투입해 몰입교육을 한다고 했고, 주위 학원에는 어디에서나 쉽게 원어민 강사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왜 지금은 영어가 안 된단 말인가?
전 세계 단 두 나라 한국과 일본만 영어가 안 되는 이유를 외국어를 받아들이는 이해 방식의 문제에서 찾아야지, 원어민과의 노출이나 훈련의 문제로 돌리면 지금까지 겪어온 폐해를 또 반복하게 될 뿐이다.
이제 여러분은 영어가 안 되는 이유가, 영어를 처음 받아들임에 있어 거꾸로 뒤집기 해석하는 방식의 일본식 영어에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자 ~ 이제 기존 생각을 바꾸어서 일본의 번역식 영어 해독법인 거꾸로 뒤집기식 학습법을 버리고, 우리 조상님들처럼 한문을 순서대로 이해했듯이 우리도 영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훈련을 해 보자.
조상님이 한문을 익힐 때 했던 대로, 영어를 단순히 한국말로 해석해 내는 번역의 대상이 아닌, 영어로 내가 하고픈 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외국인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 익혀야 한다.
이렇게 다른 나라 예도 아닌, 우리하고 똑같은 말을 쓰고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영어가 능통했었다는 역사적 사실도 보았고, 더 거슬러 올라가 우리 조상들은 영어와 구조가 유사한 한문도 원어민인 중국인에 버금가는 실력을 가졌던 사실을 살펴보았다.
그런데도, 거의 1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행착오만 반복하고 있는 일본식 영어를 부여잡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을 것인가?
이제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를 따르자.
우리 조상님들이 하셨던 대로, 영어도 한문처럼 있는 그대로 앞에서부터 한 단어 한 단어 순서대로 이해하는 방식을 배우자.
그렇게 될 때, 끊는 곳이 어디인지 어디서부터 뒤집어서 이해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영어도 국어처럼 단어만 알면 읽고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편안하게 귀에 들리는 단어 순서대로 바로바로 영어를 듣고 이해하게 되고, 더 나아가 생각하는 순서대로 바로바로 단어를 나열하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편한 대화를 구사하게 된다. 하고 싶은 말을 미리 우리말을 다 만들어 놓고 머리 속에서 뒤집어서 말을 만드려 하던 지금까지의 수고는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원어민들도 사람인데, 그들이 쓴 글을 거꾸로 뒤집어 이해했다가, 말할 때는 또다시 뒤집어서 말을 만들겠는가?
이제 그 잘못된 일본 영어의 뿌리부터 바로 잡아 보자.
화살이 앞으로만 날아가듯이 원어민 입에서 나오는 영어를 그 순서대로 바로바로 이해하는 영어를 해 보자. 그래서 필자는 이 방법을 ‘화살 영어, 애로우잉글리시(Arrow English)’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대국민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영어를 받아들일 때, 완전히 영어 식으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자!!
국어처럼 영어도 거꾸로 뒤집지 않고, 원어민이 하듯이 첫 단어에서부터 앞으로 전진해가면서 한 단어 한 단어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 예로 팝송 하나를 단어가 나온 순서대로 바로바로 이해하도록 시도해 보았다.
영어 문장을 단어가 나열된 순서대로 이해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되려 주인공의 움직임에 자연스럽게 일치도록, 주인공이 움직이는 순서대로, 가까운 순서대로 단어를 나열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순서대로 이해하기 위해 먼저 꼭 필요한 일들이 있음을 기억하자.
마치 우리 조상들이 한문을 있는 순서 그대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 것처럼 말이다.
위 문장에서 예전에는 'on'과 같은 전치사를 일본식대로 '~에'로 해석해서, 뒤의 단어인 'mountains'을 붙여 '산들에'라고 뒤집어서 번역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순서대로 이해가 가능하도록, 'on'을 '면으로 접하는 곳은~'이라고 바꾸면, '서다 -> 면으로 접하는 곳은 -> 산들'이라고 영어 단어가 나오는 순서대로 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필자의 브런치의 앞선 글에서 여러 번 언급한 바와 같이, 영어 문장에서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는 연결고리들(전치사, 접속사, 관계사, to 부정사, 분사구문, 조동사 등)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 연결 고리를 일본식이 아닌 원어민식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그 작업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따라 예전에 필자가 쓴 글들을 참고해 주기 바란다.
- 매직펜 하나로 바로 잡는 당신의 영어 - 애로우잉글리시
- 이 단어 50개만 바꾸면, 영어의 혁명이 시작된다!
by 애로우잉글리시 최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