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사람이지…
출장길,
숏츠 속 어느 배우의 말이
조용히 마음에 스며듭니다.
“사람을 그냥 사람으로 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 한 마디가
잔잔한 강물처럼
내 마음을 적십니다.
그래, 우리는 사람이었지…
나아지려 애쓰지만,
늘 제자리걸음을 걷는 사람이었지.
어린 시절 상처가 만든 굴레 속에서
쳇바퀴 돌 듯 살아가면서도,
오늘도 여전히 손을 내미는 사람…
주님은 그런 사람을
그토록 안타까워 바라보셨지.
절망 대신 희망을,
좌절 대신 소망을
그 눈빛에 가득 담아
사랑을 부어주셨지.
그래, 사람은
부족함 때문에 가능성을 품고,
절망 속에서도 꿋꿋이 일어서는
신기한 존재였지.
때로는 얄밉고,
때로는 보이지 않게 마음을 상하게 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그리움으로 남는 존재였지.
부족해서,
상처가 있어서,
오히려 사람다운 향기가 나는
그게 사람이지.
늘 서툴고 느리지만,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
그래, 사람이지…
나아지려 애쓰는 사람,
상처를 안고도 사랑하는 사람,
여전히 꿈꾸는 사람…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