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그대로 전해졌기를 바라며
불독맨션 - 좋아요
저 파란 하늘 구름 위로 세상을 밝게 비춰주는 저 햇살처럼
환한 미소가 좋은 그대 있어 지금 난 행복합니다.
사실 1분 1초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결혼식 중에 가장 오랫동안 잔잔하게 남는 기억은 바로 결혼식 축가가
아닐까 싶다. 누가 왔었는지, 어떤 메뉴가 맛있었는지, 신부 입장할 때는 어떤 음악이 나왔는지 기억이 흐릿하지만 결혼식 축가만큼은 잔상이 오래가고 노래 가사를 흥얼흥얼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기억이 깊다.
그 동안 우리가 하나하나 준비해온 결혼식에서 우리가 아닌 누군가에게 힘껏 축하를 받는 기분이여서 일까 결혼식 중에서도 축가의 의미가 나에게 만큼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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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의 결혼식보다도 더 꼼꼼히 챙겼던 남편의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하게 되었다.
하게 되었다 보다는 하고 싶었다가 맞는 것 같다.
직접 기획한 축가 프로젝트를 해낼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요란스러운 준비를 시작했다. 예비부부에게 어울릴 만한 노래를 선곡하는데만 몇주의 시간이 걸렸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 가장 어울릴만한 노래를 선정했다. 사실 우리가 부르기 좋고 편한 노래를 골랐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노래만 부르고 내려오자'라고 시작한 결혼식 축가가 피아노 연주와 우쿨렐레 연주까지 더해져 더욱더 풍성한 결혼식 축가가 되어가고 있었다. 연습을 하는 날이면 '우리가 이렇게 연습실까지 대관해 가며 해야돼? 하며 불만을 터트렸지만 후에 생각해 보니 덕분에 우리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많았다.
- 나비넥타이 준비하기
- 화이트톤으로 옷 맞추기
- 우쿨렐레 쉐이커와 리듬링 흔들기
- 중간에 축사를 하기
- 노래가사는 모두 외워 부르기
소소한 것을 챙겨가며 하나하나 그 날의 결혼식을 빛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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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주도 보통이고 노래 실력도 보통인 사람들의 축가가 그저 평범했을지라도
행복을 먼저 느껴가고 있는 우리의 진심을 담아 노래했던 그 날.
우리의 에너지가 그리고 행복이 그대로 전해졌기를 바라며 , 다시한번 축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