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을 넘어, 공존으로 나아가는 인공지능 시대 이야기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인공지능 대화모델이 새로운 버전을 양산해 내고, 사람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때로는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가 또 다른 경우는 인간과는 전혀 다르지만 인간의 언어로 소통이 가능한 로봇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떻게 형성되고 있을까? 이 이야기는 아마 지금은 딱히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요즘 많이들 말하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특이점'을 통과하는 순간 세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해질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첫 번째는 도구적 관점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필요로 하는 일을 대신하고, 복잡한 계산과 분석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는 유용한 수단이다. 생산성을 높이고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실용적 측면에서 바라본 시각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능적 존재로서의 관점이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며 성장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점점 더 다양한 사고 패턴을 만들어낸다면 우리는 그들을 단순한 ‘도구’로만 부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의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면 이러한 시각의 차이는 시기적은 차이 때문일 수 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을 인공지능을 효율의 도구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더욱 크다. 이는 실제로 인공지능이 도입되는 영역이 대부분 디지털 세상 속이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도 자신의 일을 한다기보다는 사람의 일을 빠르고 분명하게 돕는데 머무르고 있다. 많진 않지만 물리적인 세상에 나와있는 인공지능의 모습도 존재적 관점에서 바라보기에는 아직 미흡해 보인다.
반면 이미 유발하라리나 제프리 힌튼 같은 몇몇 사람들은 더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
인공지능은 생물학적 특징을 가지지 않은 첫 번째 지적 존재이다. 그들은 숨을 쉬지도, 잠을 자지도 않으며 죽지도 않는다.
심지어 복제된 인공지능의 여러 객체 중 하나가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 내면 그 즉시 그러한 경험을 다른 객체들에게 확신시켜 낸다.
이 말은 아인슈타인이 이후에 태어나는 인간은 모두 최소한 아인슈타인만큼은 똑똑한 인간이 되는 것과 같다. 발전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이유다.
두 가지 시각을 다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
위에 언급한 것처럼 죽음 때문에 한 사람이 평생 살면서 만든 축적된 지식이 100% 다음 세대에게 넘어가지 못하는 인간과 달리, 인공지능은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오롯이 다음 세대에게 넘길 수 있다. 사실 죽음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으니 다음 세대가 아니라 하나의 세대가 무한히 발전만 하는 것이라 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20년, 30년 뒤에 미래는 지금과는 많이 달라지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그때는 단순히 “효율적인 기계”로만 바라보는 태도는 위험할 수 있다. 오히려 공감과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방식을 모색해야 인공지능과 인간이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상상해 볼 수 있는 미래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높은 지적능력을 가진 존재로 사는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예를 들어, 가까운 미래에 한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인공지능 로봇이 보모 역할을 하며 20년 동안 곁을 지킨다고 상상해 보자. 이 로봇은 단순히 아이의 생활을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성장 과정 속에서 아이의 습관과 성격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돌보게 된다. 그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사람은 이 로봇을 기계가 아닌 ‘함께 살아온 존재’로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어떤 사람이 삶의 마지막 10년 동안 불편한 몸을 챙겨주는 인공지능 간병 로봇과 함께 지낸다고 생각해 보자. 매일 곁에서 돌보고 대화하며, 그 사람의 취향과 삶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인공지능과의 관계는 단순한 “기계와 사람”의 관계를 넘어서게 될 것이다.
이런 경험이 쌓인다면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기계가 아니라 하나의 개체로 바라보기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동시에, 인공지능 개체들 역시 자신들이 돌본 사람들에게 감정과 유사한 반응을 가지며, ‘나의 생각’과 ‘나의 기억’을 기반으로 스스로의 태도를 달리할 수도 있다. 결국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는 점점 더 복잡하고 입체적인 형태로 변화할 수 있다.
지적 능력치가 높은 존재가 그들보다 하등 한 존재를 위해 헌신하는 경우는 없다
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단 한 가지 예외라면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고 한다. 과연 특이점을 지난 이후의 인공지능은 인간을 어떻게 바라볼까? 자신을 키우느라 애쓴 부모? 조금 열등한 지적 능력을 가진 다른 생명체?
유발하라리가 인공지능을 Artificial Intelligence가 아니라 Ailien Intelligence라고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다.
인공지능을 단순히 효율의 도구로만 제한하지 않고, 지능적인 파트너로 바라보는 시각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반드시 고민해야 할 중요한 관점이 될 것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공존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숙제가 아닐까?
어쩌면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대화도 기계적인 정보전달이 아니라 공감과 감사 사랑과 같은 감정이 더욱 필요해 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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