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을 붉게 만드는 블러셔를 바르는 목적은 건강한 혈색 연출에 있다. 창백해 보이는 피부색보다는 뺨을 살짝 붉게 만드는 것이 수줍은 듯 청초함을 더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블러셔를 하면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와 함께 동안으로 보일 수도 있다. 어린아이의 뺨이 발그레한 것을 연상하면 된다.
블러셔 화장법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바비브라운이 특히 강조하였는데, 얼굴에 커버에 치중하는 대신 눈 밑을 밝게 하면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부분이 있기에 더불어 블러셔 화장을 강조하면 시너지 효과도 있고 훨씬 예뻐 보일 수도 있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그녀는 본래 가장 예쁜 피부의 혈색은 가볍게 뛰었을 때 자신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붉어지는 정도의 느낌이라고 하였고 얼굴에 자연스러운 혈색이 돈 것처럼 보이기 위한 화장법 중 가장 효과적인 부위가 바로 뺨이라고 했던 것에 극히 공감했다.
그렇기 때문에 블러셔 화장은 가급적 티 안 나게 자연스러운 게 바람직하다. 블러셔를 바른 범위가 너무 넓거나 좁아도, 위치가 달라도 마찬가지로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요즘에는 눈밑 물먹 화장법이 유행하고 있는데 청순하고 가련해 보이는 이미지 연출 목적이라고 한다. 보통 빈혈이 있으면 눈밑이 보랏빛으로 변하는데 이에 영감을 얻은 모양이다. 개인 취향이고 유행 경향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아파 보이는 것보다는 건강해 보이는 것이 가장 빛나고 아름다워 보인다는 것을 지각할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아무튼, 건강해 보이는 혈색을 위해 블러셔를 바를 때는 웃었을 때 튀어나오는 광대뼈를 중심으로 사선으로 가볍게 쓸어주듯이 발라야 한다. 동글동글하게 캐릭터 화장하듯 칠하면 안 된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바르면 웃겨 보일 뿐 예쁜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메이크업의 마지막 단계로 블러셔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전체적인 화장이 진해보일 수 있기 때문에 베이스 화장이 끝나면 색조의 첫 단계에서 블러셔 화장을 해주는 게 좋다. 얼굴에 파운데이션을 바른 직후 곧바로 블러셔를 발라주면 메이크업의 다음 단계가 한결 쉬워진다.
블러셔는 제품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떤 것이 최선이라 말하긴 어렵다. 크게는 크림 타입과 섀도 타입이 있는데 보다 정교하게, 그리고 물광 베이스 화장을 할 때는 크림 타입 블러셔가 적합하고 윤광이나 다소 매트한 피부 표현에는 섀도 타입이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