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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팁이 메인 요리보다 비쌀 때의 심리학

집 앞 편의점까지 걷는 거리는 건강을 위한 투자다

by Miracle Park



"배달비가 치킨 한 마리 값이라고?"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민수는 퇴근 후 배달 앱을 켠다. 야근으로 피곤한 하루를 보낸 그는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하려 한다.


치킨: 18,000원


배달팁: 5,500원



"배달비만 5,500원? 이 돈이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5개를 살 수 있겠네…"


고민 끝에 민수는 결국 배달을 시킨다. 배달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퇴근 후 편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에게 배달비는 단순한 ‘추가 비용’이 아니라, 편리함을 사는 돈이었다.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한 사람이 있다.



1. 부자의 사고방식: 시간은 돈이다


민수의 대학 선배인 지훈은 최근 사업을 시작했다.

과거에는 그도 배달비를 아까워했지만, 지금은 다르게 생각한다.


"배달비 5,500원을 아끼려고 직접 가서 사 온다면? 왕복 30분 걸릴 텐데,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투자 공부를 하는 게 낫지."


지훈은 시간을 돈처럼 다룬다.

그에게 배달비는 ‘편리함’이 아니라, 30분의 자유 시간을 사는 비용이다.


배달비 5,500원 = 나만의 30분을 사는 가격


지훈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결국 돈을 버는 길이라는 걸 알기에, 배달비를 기꺼이 낸다. 반면 민수는 배달비를 아까워하지만, 그 30분을 특별히 생산적인 활동에 쓰지도 않는다.



2. 돈을 쓰는 관점: 소비냐, 투자냐?


민수와 지훈의 차이는 돈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나온다.


민수: "배달비를 아끼고 직접 가서 사 오면 돈이 절약된다."

지훈: "배달비를 내고 그 시간에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면 오히려 더 이득이다."


비슷한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민수: "편의점 커피가 2,000원인데, 왜 5,000원짜리 스타벅스를 사?"

지훈: "카페에서 공부하면 집중이 잘 되고 생산성이 올라가니까, 이건 투자야."


같은 돈을 써도 그것을 낭비로 보느냐, 가치 있는 소비로 보느냐 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



3. 하지만 걷는 것도 투자다!


반면, 민수의 또 다른 친구 수진은 배달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그녀는 하루 8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다.


"퇴근하고 집에만 있으면 운동할 시간이 없어. 그래서 일부러 걸어가서 사 와."


왕복 20분 = 무료 유산소 운동

배달비 절약 = 헬스장 비용 아끼기


수진은 배달비를 아끼는 대신, 이를 건강 관리에 활용한다. 실제로 편의점까지 걸어가는 155,000보의 운동 효과를 낸다.


배달비를 내고 시간을 절약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일부러 걸어가는 것도 또 다른 투자 방식 이 될 수 있다.



4.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이제 다시 생각해 보자.


바쁜 일정 속에서 시간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면 → 배달비를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다.

운동이 부족하고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 걸어가는 것도 좋은 투자다.


배달비 하나를 두고도 우리는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돈을 아끼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무조건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시간을 더 벌고 싶다면 배달을 시키고 그 시간을 가치 있게 활용하면 된다.

운동이 필요하다면 배달을 포기하고 직접 걸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배달비를 아까워할 것인가? 아니면 시간을 사는 비용으로 볼 것인가?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돈을 쓰는 기준을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다.



당신이라면 배달을 시킬까,
직접 사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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