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리 Mar 05. 2021

생후 7개월 아기와의 놀이 2

조금씩 정교 해지는 움직임으로

치발기를 잡아라


 치발기는 아기가 일찍이 가지고 놀면서 아기의 간질간질한 잇몸을 시원하게 해 주었던 수단. 이를 놀잇감으로 활용하니 아기의 흥미는 꽤 높았다.


놀이 방법


치발기를 잡아보는 놀이는 매우 간단하다. 아기가 치발기를 빨고 있다가 흥미가 떨어졌을 때 해주면 좋다.

아기가 팔을 뻗어 잡을 수 있을 정도의 높이로 치발기를 든다.

좌우로 천천히 흔들어주면서 아기가 치발기를 잡아 볼 수 있게 한다.

"바나나(치발기 모양)가 흔들흔들하네"


리본 끈을 치발기 끝에 묶어 모빌처럼 흔들어 줄 수도 있다.


양말 공 놀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을 놀잇감으로 활용하기 위해 찾아보다가 양말로 공을 만들어 주었다. 맨발 생활을 하다가 가끔 양말을 신고 있으면 아기가 내 양말에 관심을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양말을 가만히 보다가 손으로 만지작만지작.

아기의 흥미를 파악해 이를 놀잇감으로!


놀이 방법


아기양말을 동그랗게 말아 공형태로 만든다.

아기를 향해 양말 공을 굴려준다. "데구르르르 공이 굴러간다"

아기는 아직 공을 굴리지는 못하기에 양말 공을 잡고 입으로 냠냠 탐색을 시작했다.


양말 공을 바구니에 넣었다가 꺼내 주며 "공이 어디 갔지? 여기 있네?"


지퍼백 물감놀이


생후 7개월 아기들과 첫 물감놀이를 시도! 아직 너무 어린 아기들이기에 물감을 손에 묻히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물감을 직접 만지지 않는 물감 놀이를 해보기로 했다.


놀이 방법


 이젤 위에 여러 색의 물감을 이곳저곳 짜둔다.

이젤 위에 랩을 씌우거나 이젤과 비슷한 크기의 지퍼 백안에 이젤을 넣는다.

랩 위를 아기가 손바닥이나 손가락으로 눌러볼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물감놀이를 하면 아기는 물감의 색과 손으로 눌렀을 때 변하는 물감의 모양을 살펴볼 수 있다.


 나는 이젤 위에 띠 테이프로 트리 모양을 만들어 붙이고 그 위에 물감을 짜주었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에 아기들과의 첫 물감 놀이 작품을 전시해 두고자 나름의 방법을 생각한 것.

물감 놀이 후 붙여둔 띠 테이프를 떼고 나면 테이프가 붙여졌던 자리는 하얗게 남아 있고 주변으로는 물감들이 칠해져 있다. 마치 아기들이 트리의 안과 밖으로만 색을 칠한 것처럼.


손으로 꾹꾹! 이현
톱니바퀴 잡고 꾹꾹! 이준
전시해둔 아기들과의 첫 작품


자동차 잡기


 내가 아기들에게 준비해준 첫 자동차는 오볼 형태의 놀잇감 자동차이다.

자동차 놀잇감에도 종류가 정말 많다. 그중에서도 오볼 자동차를 선택한 이유는

아기들이 오볼 공으로 노는 것을 좋아했으며, 오볼 형태이기에 아기들이 쉽게 잡고 가지고 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기들은 오볼 자동차를 잡고, 입으로 탐색하고, 흔들며 놀이했다.


놀이 방법


 아직 아기들이 자동차를 스스로 굴릴 수는 없기 때문에 자동차 놀잇감이지만 굴려서 노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았다.

이 놀잇감은 '굴리며 움직이는구나'를  알아 갈 수 있도록 굴리는 모습은 보여주고,

아기들이 자동차를 가지고 놀 때 그 행동에 맞춰 상호작용해주고 함께 놀이해 주었다.


오볼 자동차와 이현

다양한 행동 보여주기


 아직 아기가 성인의 행동을 보고 그 행동을 모방하지는 못하지만, 모방할 수 있는 관찰력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행동들을 보여주었다. 아기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중점으로 말이다.


놀이 방법


 아기가 원하는 놀잇감을 잡는 등 스스로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만세", "잘했다"라며 양팔을 들어 보였고, 아기의 양팔도 잡아서 위로 들어주었다.

또한 아기가 앞을 볼 수 있도록 내 다리 위에 앉힌 뒤에 양팔을 들며 "만세~"하고 만세를 여러 번 반복. 이때 말에 음률을 넣어 말해주거나 내 다리를 움직여 아기에게 재미를 선물해주면 아기는 환한 웃음을 보였다.


'만세' 이외에도 '주세요', '도리도리', '곤지곤지' 등을 보여줄 수 있다.


7개월의 색깔놀이


색깔과 모양 놀이는 꾸준히 해주고 있는 놀이이다.

아기들이 성장해 나갈 때마다, 더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7개월 아기들은 색깔을 인지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지만 놀이 속에서 색깔의 다양함들을 알려주고자 했다.


놀이 방법


 스카프를 바닥에 펼쳐두고 같은 색의 놀잇감을 올려준다.

색깔 스카프가 준비되어있지 않다면 색깔 종이 접시나 색종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때 색종이를 손코팅지로 코팅해주면 색깔 놀이를 할 때마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초록색 스카프 위에 초록색 공이 또르르"

"노란색 스카프 위에 노란색 자동차가 부릉부릉"


 또한 색깔 주제의 그림책을 보며 그 페이지 색깔과 같은 색의 놀잇감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하면 그림책과 교구를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도 있으니.


색깔놀이

놀이기구 사용의 다양해짐


 아기들이 손을 보다 원활히 움직이고, 놀잇감도 잘 잡기 시작하면서부터 놀이기구들을 보다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에듀테이블은 세팅을 다르게 하여 앉아서 혹은 누워서 등 다양한 자세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아기가 조금씩 잘 앉게 되니 가능했으며, 아기들은 다양한 자세로 에듀테이블의 끈 달린 도형들을 잡고 흔들거나, 열심히 치고, 돌리며 놀이한다.


쏘서에 태워주면 주변에 있는 놀잇감들을 세심히 살피고 만지며 놀이한다. 이전엔 손에 잡기 쉬운 놀잇감을 잡았다면 이젠 새 머리 위에 있는 끈을 손가락으로 만지작만지작하기도 하고, 위치를 옮길 수 있는 원숭이도 조금씩 잡아 이동시켜보려 한다.

다양한 자세로 에듀테이블 활용하기
쏘서에 달린 새 머리에 달린 끈들을 만지는 이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