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정교 해지는 움직임으로
생후 7개월 아기들과의 놀이에도 그림책은 함께 한다. 앞으로도 쭉!
그림책은 아기들이 울며 같이 놀아달라는 신호를 보일 때, 놀거리를 찾을 때 주로 보여주었다.
혼자 이것저것 만져보고 입으로도 빨며 탐색해보는 것이 중요하기에 아기가 같이 놀아달라는 신호를 보일 시 ‘놀이참여자’로 함께 참여한 것이다.
그림책은 꾸준히 아기 주변에 두었고, 놀이참여자가 되었을 때 적극 읽어주었다.
그리고 아기들은 책의 끝을 잡고 빨거나 여기저기 만져보는 행동 이외에 보드북 재질의 그림책은 조금씩 넘기기 시작했다.
이 시기 아기들은 대부분 그림책을 입으로 탐색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반복하다 보면 그림책 겉표지 윗 끝부분이나 아랫부분이 너덜너덜해지기도 하고.
아기가 그림책을 입으로 빨 때는 무조건 막기보다 조금은 허용해주었다.
이 행동이 아기가 그림책과 익숙해지는 하나의 단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림책 중에는 콩기름을 사용해 아기가 입으로 빨아도 안전한 보드북 재질의 그림책들이 있으며 이러한 그림책을 준비해주는 것이 좋다. 혹은 헝겊책).
하지만 너무 많이 빨 경우에는 빨아도 괜찮은 놀잇감이나 치발기를 대신 손에 잡게 해 주고, 아기를 무릎에 앉혀 열심히 입으로 탐색하던 그림책을 펼쳐 보여주었다.
놀이 방법
아기를 무릎에 앉힌다.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다음 페이지를 넘겨야 할 때 아기의 손을 잡고 함께 책을 넘긴다.
책을 넘길 때는 다양한 소리를 내주는 것이 좋다.
"다음 페이지로 슝"
"짠"
"짜잔"
"(혀를 차서) 똑딱"
다음 페이지를 살짝 들어주어 아기가 스스로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기가 그림책 페이지를 잡으면, 넘길 수 있게 보조해준다.
그림책 중에 평면 자동차가 포함된 그림책이 있다. 이 그림책은 책을 보면서 자동차를 움직여 줄 수 있는데, 이 행동을 반복하니 아기가 어느새 자동차를 잡고 그림책 위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놀이 방법
나는 이 그림책(책 이름: 누구를 만났을까요?)에 포함된 평면 자동차를 다양한 놀이에 활용한다. 꼭 이 그림책이 아니어도 평면 자동차가 아니어도 좋다. 어떤 그림책이든 여기에 다양한 탈것 모형(놀잇감)만 준비해주면 된다. 자동차, 오토바이, 비행기, 자전거, 배 무엇이든.
그림책을 보다가 다른 책을 연계해 보여줄 때 자동차를 움직인다. 예를 들어 그림책의 바다가 나온 페이지를 본 다음, 바다 주제의 또 다른 그림책 으로 자동차를 가져가는 것이다.
"부릉부릉 이번엔 더 큰 바다로 가볼까?"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책들을 연계해 보여줄 수 있고, 그림책에 대한 흥미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그림책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아기가 직접 만질 거리가 있는 빅북은 아기에게 다양한 종류의 그림책을 알게 해 주면서도 소근육 발달 또한 도모할 수 있다.
내가 구입한 전집에는 집 모양의 빅북이 포함되어 있었고, 나는 이를 자주 보여주었다.
놀이 방법
바닥에 펼쳐서 보여준다.
책을 바닥에 길게 펼쳐주니 아기들은 엎드려서 그림책의 팝업을 손으로 잡으며 놀기 시작했다.
집 모양을 만들어 놀이한다.
이 책의 원래 형태인 집 모양을 만들어 놀이공간에 두었다. 이를 본 아기들은 집 밖 부분에 잡을 수 있는 팝업을 잡기 시작했다. 아기가 이렇게 관심을 보이면 책의 내용을 읽어주기도 하고, 노래로 불러주었다.
집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게 해 보았다. 아기는 빅북에 익숙해지면서 안에 있는 그림책의 팝업도 펼쳐서 놀기 시작했다.
또한 책이 아닌 모형집처럼 놀이할 수도 있다.
문 부분이 있어 "띵동" 하며 문을 열어주고, 창문을 열면서 "까꿍"
다른 형태의 빅북을 가지고 있다면, 그 디자인에 맞게 놀이 방법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림책을 기본으로 7개월에는 또 다른 놀이의 시도와 새로운 놀잇감, 놀이시설의 추가가 있었다.
일명 국민 문짝이라고 하는 뽀로로 대문(뽀로로 뮤직하우스)을 동생으로부터 받았다. 조카는 이제 잘 가지고 놀지 않는다고 해서.
이 놀잇감은 크기가 꽤 커서 거실 한편에 두어도 어느 정도 자리를 차지하는 느낌이 든다.
뽀로로 대문을 처음 본 아기들은 움직이는 문을 먼저 잡았고, 점차 익숙해지면서 문에 달려있는 것들을 만지며 놀기 시작했다. 손으로 쳐서 굴릴 수 있는 부분과 잡고 돌릴 수 있는 손잡이가 전부지만 말이다.
아기들에게는 뽀로로 대문에 속해있는 여러 가지 부속품들 하나하나가 새로운 놀잇감이 되었고 그 첫 번째가 바로 '문'이었던 것.
놀이 방법
문은 손으로 밀면 실제 문처럼 열리고 닫혔는데, 6개월 아기들은 문을 여닫기 어렵기 때문에 문을 열어 닫히지 않게 고정시켰다(문을 끝까지 밀면 고정된다).
그리고 아기를 문 앞에 앉혀 주면 아기는 문을 만지며 놀기 시작.
아기가 놀이를 시작하면 지켜봐 주었고 문이 닫히면 다시 열어 고정시켜주었다.
아기는 대문 아랫부분에 있는 손으로 치면 돌아가는 놀잇감을 좋아했다. 세게 치면 돌아가면서 안에 들어있는 구슬들이 빠르게 움직이는데, 그 모습이 신기했던 것 같다.
졸리점퍼는 아기가 목을 가눌 수 있는 시기이면 7개월 이전부터도 태울 수 있는 놀이기구인데, 나는 평균보다는 조금 늦게 들여놓았다.
쏘서와 에듀테이블, 최근에는 뽀로로 대문까지 거실에 두게 되어 졸리점퍼는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기들이 쏘서에 대한 흥미가 다소 낮아지면서 부터 새로운 기구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졸리점퍼는 아기가 타고 위아래로 뛸 수 있는 놀이기구로 우리가 어린 시절 즐겨 탔던 방방과 유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몸이 고정된다는 것.'몸이 고정된 방방'
처음에는 15일 대여를 했다가 15일 연장. 이후에는 구입하게 된 졸리점퍼. 그만큼 우리 아기들은 졸리점퍼를 좋아한다.
놀이 방법
졸리점퍼에 아기를 태우는 방법은 졸리점퍼 공식 사이트에 잘 나와있어 사이트 설명 내용을 사진으로 올린다.
처음 졸리점퍼를 만난 아기들은 가만히 있거나 발을 조금 구르는 정도였다.
이땐 아기의 양손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며 아기가 반동을 느껴 발을 구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준이의 경우는 처음부터 졸리점퍼를 잘 타기 시작했고, 이현이는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아 이현이를 주로 도와주었다.
3-4일의 시간 동안에도 졸리점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현이를 위해 이현이의 두 다리를 잡고 앞뒤로 움직여 졸리점퍼가 그네처럼 움직이게 해 보았다.
이현이는 이에 재미를 느껴 웃기 시작했고, 졸리점퍼도 조금씩 타기 시작했다.
졸리점퍼는 한번 태울 때 15~20분 정도 태웠으며, 시간이 갈수록 아기들은 점점 잘 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아래로만 낮게 뛰다가 뛰는 높이가 높아졌으며, 한 바퀴 빙그르르 돌기도 하고, 점프를 하며 허리를 뒤로 젖히기도 했다.
아기가 졸리점퍼를 열심히 타다가도 누군가 봐주지 않으면 흥미를 잃기도 해 아기가 보이는 곳에서 응원해주었다.
"이현이 잘하네. 점프 점프 점프~"
"와 이준이 높이 뛴다. 박수!!"
놀잇감 오뚝이를 구입하는 시기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엎드려 놀이하는 시기에 일찍부터 오뚝이를 놀잇감으로 준비해주기도 하는데 나는 아기들의 놀이를 관찰하고 아기들이 오뚝이를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7개월 초반에 오뚝이(곰돌이 모양)를 구입했다.
아기들이 잡은 놀잇감을 떨어뜨리고 다시 잡고 떨어뜨리는 등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상황에 따라 멀리까지 굴러간 놀잇감을 주워다 주는 것을 반복해야 했고, 그때 오뚝이가 생각났다.
오뚝이는 넘어뜨려도 다시 일어나는 놀잇감이니 아기가 반복적으로 오뚝이를 밀면서 놀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놀이 방법
오뚝이를 가지고 노는 방법은 매우 간단할 수 있다. 오뚝이를 밀고 다시 일어나면 또다시 밀어 넘어뜨리고를 반복.
하지만 오뚝이를 가지고도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으며, 생후 7개월에는 오뚝이의 생김새와 움직임을 탐색해볼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잡아 놀이해보기로 했다.
오뚝이를 아기 앞에 두고 밀어서 움직임을 보여준다. 아기가 이 모습을 보고 손을 뻗어 잡아보려고 하면 오뚝이를 아기 앞으로 조금 더 가까이 가져다준다.
7개월 아기는 오뚝이를 밀지 않았고, 손바닥으로 윗부분을 치는 정도였다.
이에 아기의 행동을 이야기해주었다.
"이준이가 곰돌이 머리를 만져주고 있네"
오뚝이와 비슷한 모양의 놀잇감을 함께 가지고 놀이한다.
내가 구입한 오뚝이는 전체적으로 곰돌이 인형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에 타원형이다. 이에 곰돌이 인형을 옆에 두고 오뚝이를 마치 곰인형처럼 놀이해주기도 했으며, 동그란 모양의 놀잇감을 활용해 오뚝이와 함께 굴려 움직이는 모양을 보여주었다.
스카프로 오뚝이를 덮은 뒤 스카프를 들며 "까꿍"
오뚝이 까꿍놀이를 해보았다. 이 방법은 처음 오뚝이를 소개하고자 할 때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생후 220일. 7개월 초반쯤 이현이가 처음 박수를 쳤다.
"짝짜꿍, 짝짜꿍"하면서 아기의 손을 잡고 마주쳐주었었는데 이제 스스로 박수를 치다니. 그 모습은 참 감동적이었다. 아직 이준이는 박수를 치지 않아 이현이가 박수를 칠 때, 이준이의 손을 잡고 박수를 쳐준다.
놀이 방법
아기가 졸리 점퍼를 타거나 손으로 놀잇감을 잡고 노는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행동을 했을 때 "박수"라고 말하며 손뼉 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기는 이 모습을 보고 따라서 박수를 칠 때가 많다.
"이현아 짝짜꿍, 짝짜꿍" 말에 음률을 넣어 말해주며(챈트 형식) 박수를 치면, 아기도 따라서 박수를 친다.
혼자 손뼉 치며 노는 아기를 관찰하면, "이현이 손뼉 치고 있네", "엄마도 박수~"하고 박수를 따라 친다.
아기들이 부스럭 거리는 비닐 느낌을 좋아하여, 비닐을 놀이에 활용해 보기로 했다. 일회용 비닐의 경우 그 안에 물건을 넣으면 속이 잘 비치지 않아 물건을 보다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지퍼백을 선택.
놀이 방법
아기가 양손이나 한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지퍼백을 준비한다.
그 안에 놀잇감을 넣는다.
내가 넣어준 놀잇감은 모양 도형인데, 지퍼 백안에 넣었을 때 모양을 쉽게 관찰해볼 수 있고, 아기가 지퍼백 안 도형들을 잡으면서 움직여 볼 수 있으며, 지퍼백 두 개를 잡아 맞부딪혀 소리도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퍼백 안에 모양 도형을 넣어주자 아기들은 지퍼백을 잡아 입으로 먼저 탐색한 뒤에 안에 들어간 물건을 살펴보았다.
모양 도형 이외에 쌀, 콩, 방울 등을 넣어주어도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아기가 삼킬 것을 유념해 지퍼백 입구를 잘 막아주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