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개월 영아 놀이
리본끈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들을 이전에도 다루었다. 19개월 이후 아이들은 대근육을 활발히 움직이며 여기저기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발달 특성을 고려해 리본끈을 신체놀이 도구로 활용해 놀이해보았다.
리본끈 길 위로 걸어보기
리본끈의 색이나 모양을 다양하게 준비해 바닥에 붙여둔다.
아이가 리본끈에 관심을 보이면 함께 살펴본다.
"어? 바닥에 이게 뭐지?"
"리본 길이 생겼네?"
"한번 만져 볼까?"
"느낌이 어때?"
"(좌우로 반복해 만지며) 거칠거칠 하다"
"(위에서 아래로 만지며) 이렇게 만지면 매끈 매끈 하네"
리본끈 위로 천천히 걸어본다.
"리본끈 길 위로 한번 걸어볼까?"
"조심조심~"
"이현이 뒤로 이준이가 걸어오고 있네"
19개월쯤 아이들은 정해진 길을 똑바로 따라가는 것이 아직은 어렵다. 따라서 리본끈 길 위로 정확히 걸어보도록 하는 것은 적절할지 않으며, 리본끈을 따라 앞으로 걸어오는 경험만으로도 충분하다. 발달 정도에 따라 리본끈 위에 서보는 놀이만 해볼 수 도 있다.
리본끈 아래로 기어가 보기, 리본끈 높이 조절해 놀이해보기
마치 림보게임을 하는 것처럼 의자 두 개를 벌려서 세워두고 의자 다리에 리본끈을 연결해 둔다.
그리고 그 아래 공간으로 엉금엉금 기어가 본다. 아이가 기어가는 놀이에 흥미를 보이지 않으면 그 아래로 자동차나 공을 굴리며 놀이해보는 것도 좋다.
리본끈의 높이를 조절하면 아이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리본끈을 아이의 키 높이까지 올려 그 아래로 서서 지나가 볼 수 있고, 뛰어서 리본끈을 쳐볼 수도 있다. 기어서 지나가기 힘든정도로 낮게 묶어 둔다면, 아래로 지나갈 수 있는 물건들을 찾아 통과시켜 보거나, 납작 엎드려 끈 아래로 손을 뻗어 보는 놀이를 해본다.
이때 아이가 리본끈 아래로 손을 내밀면 성인이 반대편에서 아이의 손을 잡으며 "잡았다!"하고 손잡기 놀이를 하는 것도 재미있다.
리본끈 기차놀이
리본끈을 길게 자르고 양끝을 묶는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기차놀이를 해본다.
처음 기본끈 기차놀이를 할 때는 성인이 앞에 서서 이끌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서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다가 넘어지고 다칠 수 있기 때문이며, 아이가 앞에 서고 싶어 하면 성인이 아이 뒤에 가까이 서서 끈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기차놀이를 하며 "추추 기차 출발합니다."
"기차가 멈췄어요", "내리실 분~", "기차 다시 출발합니다" 하며 다양한 상호작용을 해준다.
빠르게, 천천히 속도를 조절해 기차를 움직여 볼 수도 있는데 이는 아이가 좀 더 성장한 이후에 해보는 것이 좋다. 아직 이 시기 아이들은 빠르게 달리다가 천천히 달리는 등 속도를 조절해 뛰기에 신체 조절력이 미흡하다. 때문에 속도조절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대신 기차놀이의 재미를 주기 위해 기차를 움직이다가 "기차가 힘이 든가 봐 잠깐 쉬었다 갈까?"이야기하고 리본끈 안에서 앉아 보거나 누워보는 등의 변화를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