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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전달자 정경수 Jul 16. 2020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목표 달성에 도움이 안 돼

할 일을 분명하게 만드는 목표 설정 방법

"한 해가 반이나 지났습니다."

"한 해가 절반 남았습니다."

반쯤 물이 들어있는 컵을 보면서 어떤 사람은 반 밖에 없네, 또 어떤 사람은 반이나 남았네,라고 합니다.

컵에 들어 있는 물을 보면서 무심코 나온 한 마디 때문에 낙관론자 또는 비관론자가 됩니다.



올해 초에 야심 차게 세웠던 목표, 계획 중에서 몇 개나 이루었나, 계획대로 되고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자기 목표를 면밀하게 점검하는 주기는 3개월이 적당하고 목표를 상기하는 것은 일주일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목표를 자주 생각할수록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목표에 대해서 매일 생각하는 건 너무 자주인 것 같고,

일주일에 한 번은 이런 목표를 세웠지!라고 각성하는 계기를 만들고

석 달에 한 번 잘 실천하고 있는지 면밀하게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 게 적당하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서 목표에 대해서 한 동안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이런 계획을 세웠었나, 싶을 정도로 아득한 옛일이 됩니다.

일생일대에 중요한 목표를 세웠다면, 석 달에 한 번은 진지하게 목표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목표를 점검을 자주 하면 습관, 생활방식으로 자리 잡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은, 결과와 관계없이 보람이 있습니다.

특히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 주변 사람들이 모두 불가능하다는 일을 굳이 목표로 정하고 노력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메릴랜드대심리학과 에드윈 로크 교수는 목표에 관해서 두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첫째, '어려운 목표'는 쉬운 목표보다 성과를 개선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을 준다.

둘째, '구체적인' 어려운 목표는 추상적인 어려운 목표보다 "성과를 높인다"

  


목표가 없으면 당장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가 된다. 목표가 없으면 무엇을 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것은 휴식이 아니다. 방황도 아니다. 어쨌든 뭐라도 해야 잘못된 방법을 터득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당장 할 일을 정해야 한다. 무작정 열심히 아무 일이나 하면 된다는 생각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것, 바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리는 것을 맥스웰 몰츠는 ‘시각화(Visualiztion) ’라고 했다. 미래의 자기 모습을 상상하면 목표가 분명해진다. 목표를 이룬 자신의 모습, 원하는 결과를 눈에 보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보는 시각화는 효과가 있다. 원하는 것을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는 공식 ‘R=VD’에는 간절히 원하면 노력하게 되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종이에 쓰면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다. 종이에 써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하지만 종이에 쓰기만 하면 목표가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종이에 쓰면 원하는 것은 더 구체화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당장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어떤 일이든지 시작할 때부터 결과를 상상해야 한다.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갖고 있으면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완벽한 몸매를 가진 사람의 사진을 걸어두고 자극을 받는다. 이보다 더 현실적인 방법은 원하는 모습을 측정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로 정한 다음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측정 가능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방법을 SMART 원칙이라고 한다. 켄 블랜차드와 로버트 로버가 쓴 《1분 경영 실천》에 SMART 원칙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SMART 원칙에는 다섯 가지 특징이 있다.

● Specific (구체성) : 목표가 명확하고 애매하지 않아야 한다. 목표가 명확하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 Measurable (측정 가능성) : 목표를 측정할 수 없다면 관리할 수도 없고 달성 여부를 판단할 수도 없다. 목표의 성공 여부가 추상적이 지 않고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 Achievable (달성 가능성) :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운다.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서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여야 한다.

● Realistic (현실성) : 목표가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지만, 그 목표가 미래에 당신의 개인적인 비전을 지시할 때만 그렇다. 단계별로 설정한 목표가 현재 상황에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 Timely (시간제한) : 마감 시한이 없는 목표는 몽상에 불과하다. 명확한 시간계획을 가지고 기한 내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여야 한다.

SMART 원칙에 따라 목표를 설정한 다음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하려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획을 세우는 방법은 두 가지다. 현재에서 시작해서 순차적으로 계산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시기를 추정하는 ‘순행 스케줄링(Forward Scheduling)’과 최종 목표를 달성한 시점, 즉 미래에서 시작해서 역산으로 지금 당장 할 일을 구체화하는 ‘역산 스케줄링(Backward Scheduling)’이다. 늘 열심히 일 하는데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열심히 하다 보면 잘 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순행 스케줄링을 한다. 반면 소수의 차별화된 사람들 은 목표가 생기면 최종 달성 시한을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역산 스케줄링을 한다.

이민규, [성공하고 싶다면 ‘역산 스케줄링’ 연습하라], 〈동아비즈니스리뷰〉, 2013년 6월(130호)


역산 스케줄링은 목표를 달성한 미래의 모습을 시각화한 다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다음 시즌 신제품 기획안 마감 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콘셉트를 결정하고 경쟁사의 신제품을 분석해서 기획안을 만드는 순서로 계획을 세우면 마감 시한에 기획안을 완료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반대로 마감 시한부터 역순으로 할 일을 나열하면 어떤 일을 언제까지 끝내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추가로 할 일,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일,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을 구분할 수 있어서 더 중요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배분할 수 있다.


일을 하는 순서대로 계획을 세우느냐 아니면 목표를 달성한 시점에서 역으로 계획하느냐에 따라서 큰 차이가 생긴다. 기업에서 사업계획을 만들 때 지난해 실적에 성장률을 반영해서 연간 목표를 정한다. 대부분 이렇게 사업계획을 만든다. 하지만 이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5년 후의 목표를 세우고 3년 안에 해야 할 일, 1년 안에 할 일을 정하고 세부 계획을 세워야 일을 지배할 수 있다.

류량도 지음, 《목표 정조준의 법칙》, (쌤앤파커스, 2011), 92~93쪽



출처

정경수 지음, 《계획 세우기 최소원칙》, (큰그림, 2018), 113~116쪽


참고문헌

이민규, [성공하고 싶다면 ‘역산 스케줄링’ 연습하라], 〈동아비즈니스리뷰〉, 2013년 6월(130호)

류량도 지음, 《목표 정조준의 법칙》, (쌤앤파커스, 2011), 92~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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