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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희동 단짠 Feb 07. 2021

마흔 둘, 나를 기록하기로 했다.(6)

최근에 내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저는 오랜기간  직장에서 근무해서 만나는 사람들의 부류 혹은 회사 동료들이 크게 바뀌지 않았어요. 아마 저는 사회생활에서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제게 영향을 많이  사람은, 사회에서 만난 사람은 아니예요. 아이러니 하게도 제게 영향을 많이  사람은 직장생활보다   세월을 알아왔던 오랜 친구 K예요.


 친구 K 어릴때부터 요식업을 했었고 아주 소박하게 김밥집을 열더니 김밥집이 잘되자 갈비집을 열어 동네 맛집으로 몇년간 장사 호황을 누렸었어요. 그러던 친구가 2년전  베트남으로 훌쩍 떠났어요.  아이를 데리고 혼자서요. 베트남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음식을 팔겠다는 포부를 갖고말이죠. 얼마지나지 않아 K  베트남 오피스  먹자골목에서 유일하게 한국인으로서, 분식을 팔기시작했습니다. 베트남 직장인들의 점심을 배달하고, 베트남 단골 손님도 생기구요. 그러던 와중, 코로나가 터지면서 문을 닫게 되었고 타지에서의 소상공인으로서 절망적일  있는 상황에서도 노력의 끈을 놓지 않더라구요. 반조리식품을 집에서 연구하다가 만들어서 편의점에 입점시키기도 하구요, 베트남에서의 코로나가 잠잠해진  달전에는 베트남 하노이 최대 먹자골목집 길가에 닭꼬치 집을 열어서 대박이 났습니다.


베트남 유투버들이 소개하는 맛집으로도, 베트남 친구들이 인증샷 올리는 곳으로도 유명해졌어요. 그러다 다시 변종 코로나가 터지면서 문을 닫게 되었지만,  친구는  와중에 배달음식할  있는 공간을 계약해 놓은 상황이라 배달로 다시 맛집의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랍니다. 마케팅 대가들, 미래학자들이 말하는 고객과 소통방식의 유연성, 그렇지만 본질을 잃지 않는 마음과 성실하고 근면한 태도를  친구를 통해 배웁니다.  친구가 제게 멋진 롤모델인것 처럼,  역시 누군가의 롤모델이   있으면  영광스러울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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