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치열하게 행복하겠습니다.

새벽, 그 자체가 '쉼'입니다.

by 글터지기

어김없이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새벽이 다른 새벽과 조금 다른 이유는

열대야가 걷히고,

창밖에는 시원한 비가 내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 덕분일까요. 몸도 마음도 한결 가볍습니다.


어제는 흰머리 소년(아버지)과

우리 집 저승사자(딸)와 함께 보낸 휴일입니다.

소소하지만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야간에는 '미라클 주니' 줌 미팅이 있었습니다.

'나는 왜 새벽에 일어나고 싶은가?'

'이 루틴이 내 삶에 왜 필요한가?'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꺼낸 이야기는

'자신 내면의 고독과 절망을 이겨낸 동기가

새벽을 깨우는 동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 글 선배의

'왜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가?'라는 질문에

마음이 머뭇거려 쉽게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쓴 글을 사무실에서 출력하고

낭독해 보면서 문맥이나 교정이 필요한 부분을

살펴보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빨간펜 선생님'이 되어보는 거죠.

놀랍게도 출력물로 읽고 수정하다 보니

모니터에 입력하고 출력되는 때와 다르게

많은 부분에서 수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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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정을 몇 번 해보니

글 선배의 질문에 조금씩 답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내가 새벽에 일어나고,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이유에 대한 대답.


"지금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힘들었던 시절,

대부분의 시간은 원망과 후회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시간을 이겨내기 시작한 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마음속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기 시작했고

그 마음을 스스로를 다독이고 위로하면서,

온라인 인연과 연결되며 서로 응원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서 글을 쓰고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이 제게는 '쉼'입니다.


스스로에게 주는 휴식 시간이자,

나를 일으켜 세우는 과정이었던 셈입니다.

이제야 이 과정이 행복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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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를 위해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향해가는 세세한 과정을 수립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노력도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 조금 더 소중한 건,

지금 하고 있는 이 과정에 만족할 줄 알고

어제보다 조금 더 치열하게 행복하다면

이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치열하게 행복하고 싶어서

글을 조금 더 잘 쓰고 싶고,

지금 새벽을 열어가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다른 분들과 비교할 만큼의 실력이나 기술,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닙니다.

오늘도 어제와 다르지 않은 새벽을 엽니다.


하지만 어제보다는 조금 더 행복합니다.

어제보다 더 치열하게 행복하겠습니다.


모두, 어제보다 조금 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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