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백두산 여행 안내 자료와 함께 받은 제목이다. 중국견학. 중국으로 들어가 중국 땅을 통해 중국쪽 백두산을 올라 천지를 보고 역시 중국을 통해 돌아오는 여행이다. 한반도 최고봉이자 민족의 영산이라지만 엄밀히 말해 중국 땅만 밟고 오게 된다. 일정표의 지명들을 읽을수록 그게 보였다. 중국 땅에 가는데 중국어를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 몇 년 전에 하다 만 중국어를 급히 좀 할까나, 생각해 볼 일이다.
백두산 여행 준비로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얼까? 물론 백두산 여행 영상도 찾아보고 중국어 고민도 잠시 했다. 연재 브런치북을 만들어 주 2회 글쓰기로 여행기를 쓰겠노라 맘 먹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먼저, 내 마음이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백두산 관련 아리랑이었다. 참 신기하지 않아? 본능일까, '백두산 아리랑'이 궁금했다. 지역마다 아리랑이 있으니 백두산 아리랑 없을 리가 없잖나.
있다! 백두산에 관한 아리랑이 있었다. 한 두개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내가 샅샅이 다 알아냈다는 말은 아니다. 머리로 공부하기 전에 귀로 음악을 듣고 가락과 가사를 음미하는 게 백두산 여행 시작이었다. 아~~ 내가 그정도로 한국 사람이고 내 몸은 한국의 가락에 반응한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리랑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