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고받은 돌봄을 이야기하고 글로 쓰다
여성, 돌봄을 쓰다
내가 쓰는 글이 나를 돌본다
돌봄을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글로 썼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모두 위로받았고 돌봄이라는 생의 필연적인 과정에 대해 고민하고 사색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돌봄을 받고 주는 존재이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나 돌봄'이고, 글쓰기는 가장 아름다운 '자기 돌봄'이라는 것을 배우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자는 우리들의 한숨, 탄성, 웃음, 울음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이제 며칠 후면 내 손에 닿을『나? 글쓰기로 자기 돌봄 중!』이라는 책의 앞날개에 적힌 내용이다. 그랬다. 자기 돌봄의 결실로 책이 나오게 된다. 누구나 돌봄을 받고 주며 살지만, 누구나 다 그 돌봄에 질문하고 말을 걸고 이야기하고 글로 쓰지는 않는다. 쓴 글을 책으로 묶는 경우는 또 어떤가. 남 돌봄에 바빠 잊기 쉬운 자기 돌봄. 글쓰기가 가장 아름다운 '자기 돌봄'임을 배우고 알게 된 사람들의.
그런 글이 모여 284쪽짜리 책이 되었습니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연재 브런치북 <나? 글쓰기로 자기 돌봄 중!>이 그대로 책 제목이 됐다. "우리가 주고받은 돌봄을 이야기하고 글로 쓰다"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사람들이 주고 받은 한숨, 탄성, 웃음, 울음이 모여 책 되었다. 평생 다른 사람 돌봄에 매여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닌 중년의 이야기 모음이라 하겠다.
지난여름 내내 땀 흘리며 글을 쓴 사람들이 이 가을에 책이라는 결실하니, 내 마음이 기쁘다. 내가 작가로 진행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한 사람 한 사람 글을 붙들고 씨름하는 걸 지켜본 사람으로서, 말로 다 할 수 없도록 뭉클하고 벅차다. 모두 수고했다고, 뜨거운 박수로 칭찬 또 칭찬하고 싶다.
북토크는 11월 4일(화) 오전으로 예정돼 있다. 옹기종기 글 쓰느라 모여 앉았던 그 자리에 다시 모일 사람들을 생각한다. 안산의 여성단체 함께크는여성울림 작은 교육장이 가득, 웃음과 울음으로 충만할 것이다. 북토크에 참석할 작가들 이름과 그날 주고받고 싶은 질문이 단톡방에 하나하나 올라오고 있다.
-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 돌봄글프로젝트에 참가해 글을 쓴 뒤 달라진 게 있다면?
- 돌봄 글쓰기 전 과정에서 가장 기억나는 날이 있다면? 결심의 순간, 그만할까 고민하던 때, 즐겁고 신나던 순간, 글쓰기나 강의에서 얻은 나만의 배움과 통찰 등 하나만.
- 돌봄글쓰기하면서 가장 좋았던점과 가장 어렵거나 힘들다고 느껴졌던게 있었다면?
- 돌봄글쓰기 합평을 하는 과정에서 도움된 부분과 충돌한 지점이 있었다면?
- 글쓰기 강좌 참여하기로 결심한 이유, 꼭 글을 쓰고 싶은 이유는?
- "돌봄"이란 키워드에 천착하고, 이 부분을 여성으로서 더욱 민감하게 인식하는 이유와, 책으로 펴내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시민들에게 무엇을 요구하고자 하는가? 무엇을 드러내고자 하는가? 어떤 감각을 서로 나누고자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