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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널북스 Channel Books Sep 20. 2022

[메트로폴리스] 13장 교외로 범람하는 욕망 _ LA

1945년 ~ 1999년

메트로폴리스


처참한 세계 전쟁의 영향을 받은 바르샤바를 지나 이제 다시 초근대의 거대 미국 도시로 돌아왔다.  로스 앤젤리스 LA.

세계 전쟁이 끝나고 경제성장의 시대가 오면서 도시는 몸집을 불리기 시작한다. 뉴욕에서 보았듯이 팽창하는 도시는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마천루들을 공중으로 밀어 올린다. 하지만 이런 수직적 팽창에는 한계가 있고, 도시인들은 더 넓은 땅과 주택 그리고 쾌적한 생활을 원하게 된다. 도시가 수평적으로 팽창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 thisisflik, 출처 Unsplash


그래서 도시 외곽의 교외가 발전하기 시작한다. 





원자폭탄이 떨어진다?



도시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쾌적한 교외로 향하기 시작한다. 사실 이런 현상은 미국 정부의 도시 정비 사업의 일종이었다고 한다. 세계 전쟁을 겪으면서 도시에 밀집된 인구는 폭격에 불리하다는 것을 깨닫고 도시 밀도를 낮추는 작업을 한다. 교외에 대량으로 주택을 찍어내기 시작하고, 사람들에게 교외 생활의 여유로움을 세뇌시킨다. 그리고 원자폭탄이 도심에 떨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겁도 준다. 


© alexisbalinoff, 출처 Unsplash


이렇게 쇼핑몰과 주거지역이 합쳐진 교외가 발전하면서 로스 앤젤리스는 도시가 아닌 '대도시권'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탈 중심적인 새로운 형태의 거대 도시가 탄생하는 것이다. 



도시와 교외의 경계가 무너짐



이렇게 교외가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은 도심과 교외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의 역사는 교외화의 역사가 아니라 교외와 도심의 선명한 차이가 희미해지는 과정의 역사다. 로스앤젤레스의 역사는 그동안 도시가 어떻게 새로운 형태를 갖추게 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어떤 식으로 지속적인 변형의 단계를 밟고 있는지를 둘러싼 역사다. 


© pemarroquinmtz, 출처 Unsplash




이렇게 교외가 발전하여 거대한 대도시권을 형성할 수 있는 주요한 요소는 자동차와 고속도로다. 자동차의 보급과 도로의 발달로 도심과 교외를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도시의 발전 형태다. 




욕망의 팽창과 부작용




교외의 팽창성에는 우리의 모든 욕망을 충족시키고 무한한 성장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맹렬한 소비문화가 반영되어 있다. 교외의 그 같은 팽창성 때문에 자연환경은 통제 가능한 인공적 환경으로 변모한다. 교외에는 집 앞 정원을 가꾸는 정원 문화가 유행한다. 정원 문화는 우리가 지구를 지배하는 방식을 잘 표현해 준다. 


© notaphotographer, 출처 Unsplash

이렇게 인간이 조밀한 도시 생활을 거부하고 넉넉한 생활 공간을 선택하는 바람에 전력과 가스와 석유 그리고 물과 콘크리트와 도로망을 끝없이 원하는 대도시가 생겨났다. 

결국 이런 형태의 도시들이 전 세계에 생겨나면서 자동차들이 유발하는 유독성 스모그와 환경 붕괴, 기후변화의 문제들이 가속화되었다. 이렇게 인간의 욕망이 괴물 같은 도시를 만들고 그 괴물이 지구를 집어삼키고 있는 것이다. 


© ahmetyalcinkaya, 출처 Unsplash

이제 거대도시 로스앤젤레스를 지나 다음에는 드디어 <메트로폴리스>의 마지막 도시, 아프리카의 라고스로 떠나보자. 라고스는 현재 주목받고 있는 초현대 도시이자 미래의 중심축이 될 도시이다. 

그럼 마지막 도시를 만나는 다음 회까지 ~ 

우리 모두 ~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책책책 책을 들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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