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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샘바리 Feb 14. 2021

광주FC - 엑소더스를 역전의 용사로 메운다

K리그1 프리뷰

- 주요 이적 현황 :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친 시민구단 광주

IN : 박준강(부산), 송승민(포항/임대), 김봉진(PJ시티), 이준용(화성), 이한샘, 이지훈(수원FC), 이지훈(수원FC), 김종우(수원삼성), 곽광선(전남), 김원식(서울), 윤보상(제주), 임진우, 이중서(임대복귀), 김윤수(소집해제) / 우선지명 : 엄지성, 주영재, 신송훈(금호고), 장동찬(울산대)


OUT : 아슐마토프(강원), 홍준호(서울), 여름(제주), 한용수(아산), 마르코(센트럴코스트), 임민혁, 윌리안(경남), 김정환(서울이랜드), 김창수, 김태윤, 박준희, 한용수, 황인혁, 김진현(임대복귀), 최봉진(수원FC), 정준연(안양), 손민우(청주/임대), 최준혁(김천/입대)

2020년 광주는 화끈한 공격 축구로 K리그1 승격 첫 해 파이널A에 살아남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뜨거웠던 여름과 달리 광주의 겨울은 차가움 그 자체였다.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은 구단 예산 3억 3천만 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광주시 감사에서 시간 외 수당 부정수령으로 전현직 임직원이 수사를 받았고, 박진섭 감독이 떠나고 별다른 영입이 없었다. 그나마 FC서울 감독대행 출신 김호영 감독을 선임했고, 빠르게 코칭스태프를 꾸렸다. 그리고 엑소더스(대규모 이탈)가 예상되었지만 주축 펠리페와 엄원상은 지켜냈다. 아슐마토프, 홍준호 수비의 중심은 물론이고 임민혁, 윌리안, 여름 등 거증된 자원들이 떠나갔다.


김호영 감독은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광주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자원들을 불러 모았다. 2012년 광주에서 프로 데뷔한 이한샘이 수원FC에서 다시 광주로 돌아왔다. 2012년 광주에서 신인임에도 믿음직한 수비로 29경기를 뛰며 신인상 후보에도 올랐던 기억이 있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리고 2014년부터 4년간 광주에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를 소화했던 송승민도 다시 임대로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활약한 윤보상 역시 데뷔팀인 광주의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호영 감독이 FC서울에서 중용한 김원식이 이적하자마자 주장으로 선임됐고, 수원에서 번뜩이는 공격 전개를 선보인 김종우도 영입했다. 한편 수비진의 대거 이탈에 얇아진 스쿼드를 위해 프로 무대에 잔뼈가 굵은 곽광선도 이적했다.



- 유니폼 : 비상의 날개를 펼칠 2021 광주의 강인함


2021년 광주의 홈 유니폼은 상징색인 강렬한 노란색을 택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 무등산 서석대를 형상화한 스트라이프에 소매와 카라 부분에 빨강을 포인트로 더했다. 원정 유니폼은 구단의 상징인 주작의 날개를 패턴화 했고, 깔끔한 하얀색으로 심플함을 강조했다. 모든 유니폼 전면부엔 ‘GWANGJU FOOTBALL CLUB’이 들어가며, 좌측 하단부에는 광주 축구전용구장을 그래픽화한 택을 삽입했다. 또한 목부분 뒷면에는 광주의 시목 '은행나무'의 잎을 넣었다.


- 베스트일레븐 : 엑소더스는 막았지만, 여전히 의문부호


김호영 신임 감독은 팀 전체가 많이 뛰고 압박하는 걸 요구하는 전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름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났고, 외국인 공격수, 중원 자원들이 팀을 떠나 불안정한 건 사실이다. 대신 최전방에서 상대와 싸워줄 펠리페는 K리그2를 넘어 K리그1에서도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했고, 엄원상은 그저 빠른 선수가 아니라 위협적인 윙어로 성장했다. 특히 엄원상은 작년 리그 23경기 7골 2도움으로 유망주에서 프로 레벨로 단숨에 발돋움했기에 올해가 더욱 기대된다. FC서울에서 김호영 감독의 총애를 받았던 김원식이 미드필더로 나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수비진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고, 김종우 역시 공격적인 재능을 보여줘야만 한다. 문제는 아슐마토프, 홍준호가 통째로 떠난 수비진이다. K리그 베테랑 센터백 곽광선을 영입했고, 외국인 수비수 계약을 눈앞에 뒀다는 소문이 있다. 돌아온 이한샘의 탄탄한 수비력이 더욱 요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키플레이어 : 펠리페의 잔류는 가장 큰 영입과도 같다

주니오, 일류첸코, 펠리페. 가장 핫했던 외국인 공격수 3명의 거취는 모든 팬들의 관심사였다. 득점왕 주니오는 중국으로, 일류첸코는 전북으로 팀을 옮겼고, 이적설이 뜨거웠던 펠리페는 일단은 광주에 남았다. 바이아웃 금액이 44억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고 중동, 중국 리그가 아니면 크게 지를 수 없는 상황이 한몫을 했다. 펠리페는 2018년 중반 이적해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왔고, 2019년 27경기 19골로 K리그2 득점왕에 오르며 창단 첫 우승을 선물했다. K리그2 MVP에 대한 의문부호가 있었지만, 지난해 K리그1에서도 24경기 12득점으로 팀의 최고 성적을 이끌었다. 올해도 펠리페는 조력자 윌리안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 엄원상, 김주공, 김종우 등 다른 선수들의 도움을 원샷원킬로 해결해야 할 중책을 맡았다. 타고난 큰 키를 활용한 헤더 이외에도 연계 플레이, 압박에도 능해 K리그1 적응을 마친 2021년 활약이 기대된다.


- U22 플레이어 : 남부럽지 않은 차세대 에이스 엄원상

"원상이가 포텐이 폭발했다고? 아직 멀었다. 7골 3도움은 '포텐'이 아니다. 10-10 이상은 기록했어야 한다." 광주 김호영 감독은 단호하게 차세대 에이스 엄원상에게 올해 목표치를 설정했다. U22 카드에 걱정이 없기에 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요구다. 엄원상은 지난해 5월 울산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고, 전북(2골), 포항, 강원 등 강팀들을 상대로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K리그1에 완벽 적응했다. 특히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풀백들을 당황하게 만들면서도 깔끔한 마무리로 리그를 뒤흔들었다. U20 월드컵 주역에서 올림픽 대표팀, 국가대표팀까지 쾌속 승선하며 주가를 높였다. 엄원상 이외에도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소집되고 있는 공격수 허율, 올해 프로 무대 콜업을 받은 신송훈, 엄지성의 빠른 적응도 기대해볼 만하다.


# 2021년 2월 일 이적 기준

# 사진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JTBC GOLF&SPORTS, 광주FC SNS, IB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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