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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브런치북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by 꾸도키

사람마다 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걸 우리는 장점이라고 부르죠.

저는 ‘무대뽀’ 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런치에도 글을 올리고 싶었지만, 바쁜 일상에 묻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시스템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브런치'북을 덜커덩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브런치북의 연재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영광도 생겼습니다.


풀 마라톤도 덜커덩, 철인 3종도 덜커덩 무대뽀로 도전했습니다.

덕분에 수영 테스트 3회 실패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말입니다.


첫 브런치북을 쓰면서 제가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정작 다른 분들의 브런치북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냥 무대뽀로 제 글만 쓰기 바빴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이렇게 브런치북을 쓸 수 있었던 건

정말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가끔 올라오는 라이킷 알림은 참 기분을 좋게 합니다.

하지만, 바쁜 생활 속에서 브런치 글을 올리는 화요일을 놓치거나,

12시 전에 포스팅하기 위해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이 글을 쓴 적도 많았죠.

11시부터 땡 쓰기 시작, 밤 12시가 다 되어갔지만,

실제 적어진 글은 3줄이 다였습니다.

엄청 졸았던 거였죠.


그럼에도 저는 만족합니다.

이번 첫 브런치북은 저의 10K 마라톤과 같습니다.


다음 브런치북은 하프 마라톤처럼 조금 더 난이도를 높여 보고 싶습니다.

그만큼 더 고생하겠지만요.


어느 분이 저에게 물어봅니다.

"왜 풀 마라톤을 나가세요? 그냥 10K만 건강하게 달리면 되잖아요~"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 10K, 하프, 풀 마라톤으로 갈수록 고통의 크기가 커지는데요.

저도 그 크기에 따라 커지는 것 같아요."


올해, 저는 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성장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렇게 작은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렸습니다.

다른 분들의 글들도 보고 소통하면서

또 준비해서 다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벌써부터 머리가 바빠집니다.

함께 성장해요.

Let's grow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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