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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는 치유 마켓

by 변호사 G씨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의 글을 읽어준다.

서로의 글에 마음을 남겨준다.

공감을 눌러준다.


목소리도 몰라

어떻게 읽힐 지

상상도 되지 않는

그 댓글들이


정확하게

내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고,

속상한 마음을 덮어준다.


내가 여기에 구깃한 일기를

마구잡이로 써내려가고

나를 내 글로만 아는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주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인지 모른다.


어느 날엔,

누군가 내 글을 읽고

위로 받기를

어느 날엔,

누군가 내 글을 보고

뛰어와 날 위로해주기를

바라면서 글을 쓴다.


너무도 따수운 기록들.

너무도 넘치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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