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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인 May 07. 2024

인공지능 활용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

이호수, 『비즈니스 전략을 위한 AI 인사이트』, 2022.


“대부분의 AI 기업들은 AI의 잠재적 능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동시에, AI가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은 인간 전문가가 담당하는 협업 AI 패러다임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저자는 기업에서 AI를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를 접하고자 하는 경영자와 실제 문제 해결을 위해 AI를 적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AI 산업의 냉정한 현실과 기업의 성공사례를 알려주려고 이 책을 썼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AI의 현실에 대해 논의한다. ‘상식’이 없는 AI가 현실의 오픈시스템에 얼마나 취약한지 알게 해 주고,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AI는 성취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과대포장으로 뒤틀려버린 AI의 본질을 설명하면서, AI 연구가 산업활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현실과 매스컴 및 오피니언 리더들이 미사여구로 AI를 과대포장 하는 문제를 냉철하게 지적한다.


중반부에서는, 여러 기업 및 산업의 AI 적용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이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AI를 적용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성공한 AI 프로젝트의 공통점은 AI가 잘할 수 있는 업무와 인간이 잘할 수 있는 업무를 구분해 진행하는 데 있다. 저자는 8개 기업의 AI 프로젝트를 손에 잡히게 설명하면서, AI와 인간의 효과적인 협업을 강조한다.


후반부에서는, AI 학계와 산업계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AI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거대 AI연구가 증가하면서 더 많은 연구자금과 컴퓨팅 자원 확보는 필수가 되었다. 이 부분에서 빅테크 기업이 학계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저자는 교수와 박사 수료자 등 고급 인력 또한 산업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심해지는 현실을 제시하면서,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을 촉구한다.



나는 ‘이호수’가 쓴 <비즈니스 전략을 위한 AI 인사이트>가 인공지능의 한계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인공지능을 자신의 사업에 도입하길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인공지능 활용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첫째, 인공지능의 한계를 분명하게 인식시켜 주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연구 역사에서 찾아온 두 번의 겨울과 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설득력 있다. 또한 인간의 암묵적 지식은 인공지능의 영역이 아니라는 ‘폴라니의 역설’과 인간에게는 쉬운 일이 인공지능에게는 어렵다는 ‘모라벡의 역설’, 그리고 인공지능은 인간을 흉내 낼뿐 이해하지는 못한다는 ‘중국어 방 논의’는 범용 인공지능이 어려운 이유를 분명히 알게 해 준다.


둘째, 기업의 성공사례를 손에 잡히도록 소개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별 인공지능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과 경과, 결과, 그에 따른 교훈은 인공지능을 사업에 적용하길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인공지능 연구결과가 어떻게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인식시켜 준다.


셋째, 가독성이 아주 좋기 때문이다. 데이터에 근거하여 현실적으로 작성된 책이 이토록 쉽게 읽힐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도 인상적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기업 적용 사례의 숫자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 더 많은 사례가 담겼다면 더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전 19화 예측의 값이 저렴해져도, 인간의 영역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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