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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까치 Dec 09. 2024

거울을 보고 ‘하이파이브’를 하라고?

<굿모닝, 해빗>과 함께한 매일 아침 3초의 행동

”지구에서 ‘이것’이 필요한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니었다. 지금부터 1년 뒤도 아니고, 무언가 성공하거나 목표를 달성했을 때도 아니다. 당신은 지금 바로 그 자리에서 오늘부터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 자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신에게는 그것이 필요하다. “


지인에게 추천받아 시작하게 된 가족센터 상담 7주 차 마지막 날, 상담사 선생님은 나에게 아침마다 ‘하이파이브’를 해보라는 말을 건넸다. 내 귀를 의심했다.


“하이파이브요?”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확인할 겸, 다시 물었는데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의 고질절인 불안과 평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일상 속에서 축하와 긍정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하루를 시작하면서 의도적으로 스스로를 응원하고, 무슨 일이 되었든 자신을 끊임없이 지지하는 습관을 개발함으로써 나를 발목 잡는 모든 것을 벗어던질 수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해보기로 했다.


다음날, 새벽 다섯 시쯤 눈이 떠졌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거울을 보며 수줍게 손을 올려보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색했다. 괜히 이러고 있는 내가 조금 웃긴 것 같아서 바닥을 보며 작게 ‘하이파이브’라고 내뱉었다. 그렇게 나의 모닝 하이파이브 루틴이 시작되었다. 이런 행동을 추가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지는 않았다.


며칠이 지나고, 지인에게 나의 하이파이브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관련된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존 자기 계발서 베스트셀러 1위, TED강연 2,800만 뷰를 기록한 멜 로빈스의 <굿모닝 해빗>은 매일 아침 3초의 행동으로 뇌를 바꾸고, 하루를 바꾸고,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신은 자신이 이룬 성취를 축하해야 하는 게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축하하라. “


나는 하이파이브를 받을 가치가 있다. 나의 존재, 희망, 꿈, 사랑하는 능력,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마음과 같은 모든 것들이 나를 축하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자. 다른 사람들이 해줬으면 했던 모든 말들을 나에게 하나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가장 쉽고 강력한 3초의 마법, 나 자신과의 하이파이브. 이 소중한 루틴을 계속해나간 이후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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