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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sol Hwang 황진솔 Sep 10. 2024

조직과 개인의 '건강한 소통'


조직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이다. 그간 소통이 잘되는 조직문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고, 이제 그 결실을 하나씩 맺어지고 있는 듯하다.


지난주 타운홀에 소통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요소(신뢰, 강한의지, 용기)를 개인적으로 정리해서 전직원에게 공유했다.


1. 신뢰 

일반적으로 우리는 정치인들에게 가장 소통의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개인적으로 정치인으로서 오바마를 좋아하는데, 소통에 있어 오바마의 대선 경쟁상대였던 맥케인이 많은 인사이트를 주었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치열하게 싸웠던 두 사람이었고, 시니어 정치인 맥케인은 젊은 오바마에게 패배했다. 맥케인은 가장 불편한 상대였던 오바마에게 투병 중에 오바마에게 자신의 장례식 연설을 부탁한다. 


이 둘의 정치적 노선은 달랐지만, 정치인으로서 국민이 더 살기 좋고 행복한 미국을 만드는 미션과 노력에 대한 상호간의 신뢰가 있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그들은 적이 아닌 선의 경쟁자이자 친구로서 더 나은 미국을 위해 함께 해왔다.



2. 강한 의지

상호간 신뢰가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맥케인은 선거 중에 오바마의 정책을 강렬히 바판하고 논쟁하지만 선거 이후 오바마의 탁월성을 인정했다. 자신의 생각을 반복적으로 객관화하는 것도 어렵지만, 때로는 내가 부족하거나 틀릴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 


따라서 솔루션을 열어놓은 유연한 소통은, 늘 무언가를 선과 악으로 구분짓고 싶어하는 에고(ego)의 장난을 알아차리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건강히 소통하기로 선택해야만 해낼 수 있다.


3. 용기

맥케인의 공화당 지지자들이 오바마의 정책 뿐만 아니라 인격을 폄하하고 욕할 때, 멕케인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오바마는 인격적으로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지지자들의 잘못된 비난의 감정을 조율했다. 


이로 인해 맥케인은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야유와 비난을 받았고, 이러한 정치적 리스크를 감내한 맥케인의 신념은 용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자신의 죽음 앞에 경쟁자였던 오바마를 연설자로 초청한 것은, 어쩌면 미국 시민들에게 건강한 소통과 화합의 메세지를 마지막까지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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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성숙한 관계와 소통의 모습을 통해 미국 정치의 성숙한 측면을 보며 가슴이 뛰었고, 이를 통해 나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한단계 성장했다고 평가한다.


다시 나의 현실에 빗대어 돌아보면, 소셜한 조직은 돈이 아닌 미션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전직원 모두가 미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신뢰는 건강한 소통에 있어 가장 우선되어야 하며, 강한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조직의 건강한 소통을 위해 이 세가지 요소를 노력해주고 있는 멤버들이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나 역시도 부족한 부분이 있어 여전히 미숙하지만, 모든 멤버를 동일하게 신뢰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더 브릿지라는 배가 힘차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마지막으로, 

좀 더 나아가 이 정도의 성숙한 소통과 관계를 기대하는 사회를 꿈꾸는 건 무리일까?


* Former President Barack Obama honors Sen. John McCain

https://youtu.be/4GfjgRhPmaM?si=8mcHFeWocf7QOW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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