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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KGOD May 29. 2024

'가''나''다' 이야기

영원하고 영원하지 않은 이야기

'가''나''다'는 형제이자 친구이자 연인이었다.

"우린 영원히 함께야."

그러던 어느 날, '가'에게 '家'가 찾아왔다.

"우리는 하나야."

'家'가 그렇게 말하니 '가'가 몸서리치며 말했다.

"개소리하지마."

하지만 '가'는 알고 있었다.
그 둘은 다르지만 하나라는 것을.

그 사이, '나'는 날로 갈수록 비대해졌다.
'가'이자 '家'는 '나'를 품으려 했으나, 어림도 없었다.
'나'는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가=家'를 빠져나갔다.

그 사이 '다'에게 'all'이 찾아와 말했다.

"우리는 하나야."

'다' 역시 '가'처럼 말했다.

"개소리하지마."

하지만 '다' 역시 '가'가 겪은 일처럼 그가 'all'과 다르지만 하나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다=all''는 '가=家'와 '나'를 품었다.

"우린 영원히 함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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