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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 가족여행 03_마닐라에서 코론으로

2016.8.17

by 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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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필리핀 입성은 했고... 새날이 밝았다.
오로지 남편, 아빠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알아서 코론이란 섬을 찾아가야 한다.
코론... 아, 상상만 해도 삼삼한 코론 말이다.^^






여행기간 : 2016.8.16 ~ 8.23
작성일 : 2017.6.20
동행 : 마눌님, 두 꼬맹이들
여행컨셉 : 가족여행




마닐라 국제공항 제 3터미널 (The Wing + 유심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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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010429_Wide1080mark%EB%B0%94%EB%9E%8C%ED%83%80%EA%B3%A0.jpg?type=w773 더 윙의 유일한 4인실. 17번 방^^

마닐라 국제 공항 제3터미널에 있는 <The wing>에서의 짧은 잠은 정말 단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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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가장 애를 먹인 건, 유심칩.
전날 밤 애들을 재워놓고 터미널 1층에 있는 간이 부스에서 유심카드를 구매했는데, 통신이 되지 않았고... 여직원과 꽤나 오랜 시간 실랑이를 했지만, 본사와 연락까지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음날 오전 일찍 와 달라했다.
일어나자 마자 다시 이것부터 처리.
무슨 문제인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여튼 다른 직원이 와서 해결은 해 주었다.
그럼 뭐하나... 우리가 갈 곳들은 대부분 통신 이탈 지역이라서 마지막 날을 빼고는 제대로 써 보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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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렀더니 샤워에 간단한 조식도 가능한 시간이 나왔다.
조식이라고 특별한 건 없고, 스튜와 쥬스, 빵, 시리얼 등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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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서 우리처럼 국내선으로 트랜스퍼 하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까 해서 가격표를 찍어 뒀다.





두번째 비행 : 마닐라 > 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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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지들 얼굴에 뭐 씌운다고 늘 타박이고, 마눌님은 절대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지 말라해서 궁여지책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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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론행 비행기는 아주 작다.
우리가 <코론>으로 들어가려는 이유는 <엘 니도>행 비행기가 대부분 호화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전세기 뿐이고, 리조트 예약자만 탑승할 수 있다고 해서다.
물론 코론이라는 섬이 그렇게 아름다운 곳인지는 몰랐으니 궁여지책이라 생각했지, 만약 엘니도로 가는 일반 비행기가 있었다면 자칫 코론을 놓칠 뻔 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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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이런 프로펠러기만 타면 꼭 날개 바로 옆에 앉게 된단 말야...
애들도 첨에 좋아하지만 곧 소음때문에...





코론만의 독특한 호텔 픽업 서비스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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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론 공항 청사는 <푸에르토프린세사> 보다 더 작았다.
말그대로 작열하는 태양과 무진장 청명한 공기 속에 속절없이 노출된 우리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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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하나와 청사 하나.
깔끔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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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푸에르토프린세사 처럼 소화물 컨베어벨트 따위 없다.ㅋㅋ
대합실로 들어오는 자기 가방 보이면 찾아서 나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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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에 닿는 햇빛의 강도가 완전히 다른, 지들 인생에서 가장 태양과 가까워진 이 녀석들은 묻는다.


아빠, 여기 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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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앞에는 이런 봉고가 쭉 늘어서 있다. 이 비슷하게 생긴 애들 중에서 내가 가려는 호텔행을 어떻게 찾느냐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거간 역할을 하는 사람이 청사 출구로 나오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호텔을 물어보고 타야할 차량 넘버를 가르쳐주거나 기사에게 인도해 준다.
"블루웨이브 호텔"이라고 했더니 바로 옆에 서 있던 어떤 남자에게 우릴 인계한다. 우리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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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웨이브 호텔에서 나온 기사는 아니었다.

코론 섬의 픽업 시스템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파악해 본 결과.

- 흔히 <코론>섬이라 부르지만, 실은 우리가 도착한 섬의 이름은 <부수앙가>다. 코론은 바로 옆에 있는 더 작은 섬의 이름인데, 워낙 코론의 풍경이 유명하니까 그냥 퉁 쳐서 코론이라 부르고 있다. 실제 항공권에도 부수앙가로 나와서 처음에 좀 당황했었다.

- 부수앙가 섬의 정 중앙에 있는 공항에서 내린 손님들은 대부분 남서쪽의 시내(호텔들이 밀집해 있다)로 간다. 그래서 누구나 차량을 이용하는데, 보통 미리 숙소를 정하는 사람이 많고, 각 호텔은 픽업 대행 업체에 명단을 받아서 픽업 인원을 예측하고 숫자에 맞게 차량을 공항으로 보낸다.

- 팀마다 단독 픽업은 아니고 근방으로 가는 인원을 한 차에 꽉꽉 채워서 픽업을 해 준다. 우리가 탄 차량은 서너 군데 호텔을 들어서 사람들을 내려주었고, 우리 호텔이 마지막 종착지였다.

호텔은 부킹한 모든 고객에게 픽업차량을 보내야 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대행 없체는 한 번에 많은 인원을 태워서 또한 비용을 절감하는 꽤나 괜찮은 방식으로 보였다. 보라카이처럼 공항에서 내려서 차로, 또 배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처럼 공항에서 일정거리 이상 떨어진 곳에 운집한 호텔들이 있는 지역에서는 이상적인 시스템 같다. 이런 시스템을 "조인픽업"이라 부르고 있었다.





발리브라더 픽업 시스템에 이식


코론의 픽업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서 <발리브라더>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 중인데...

음...

모든 곳에 적용하기 쉬운 모델은 아니라는 걸 깨닭긴 했다^^

한국에서 들어오는 비행기가 워낙 다양하기도 하고, 또 공항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퍼져있는 각 호텔들에 부킹한 고객들이 이렇게 조인해서 가는 경우가 별로 없긴 하더라는...


마진없는 픽업 시스템을 운영하되, 조인이 성사되면 비용을 절감으로 이익을 만들자는 취지로다가...


하지만... 그 수많은 픽업 예약자들 중에서 아직 조인이 성사된 사례는 아직 없다 ㅜㅜ.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방향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방향의 호텔들로 다들 가자는 건지^^
환율에 따라 더러 마이너스가 되기도 하지만, 큰 액수는 아니라서 일단은 이 실험은 그대로 가고 있다.
아니, 한 술 더 떠서, 픽업 최소 출발 인원을 아예 1명으로 잡아서 운행중이다.
약간 미친 짓이긴 한데... 실은 혼자서 발리 여행 오는 사람이 있어봐야 얼마나 될까하는 맘도 없지 않았는데... 정말 많다. 이러다가 망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ㅠㅠ

주로 여성들인데, 밤늦게 여성이 홀홀단신 낯선 곳에 도착해서 택시 조차 타기 무서워서 연락 했다는 등의 사연을 구구절절 얘기하는 통에, 차마 이 상품을 없애지 못하고 가고 있다.

음... 그래도 "발리 혼행 자유여행"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존감만은 늘어나는 픽업 적자와 함께 정비례 그래프를 그리고 있으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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