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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점 만점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7~8점을 유지하는 법

by MPL

새벽, 몸이 말을 합니다

새벽에 기상하면 몸과 마음이 여러 신호를 보냅니다.

피곤함, 불편함, 아픔, 무거움, 경직됨, 뻐근함.

때로는 가벼움, 개운함, 상쾌함.

때로는 졸림, 더부룩함, 찌뿌둥함.

매일 다릅니다.

저는 혈압과 혈당 수치도 잽니다. 몸의 이상 유무를 조금 더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신호들을 종합해서 저는 결정을 합니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다."

"오늘은 컨디션이 나쁘다."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오늘 새벽은 어제와 달랐습니다. 알람이 울리기 10분 전에 눈이 떠졌습니다.

손과 발을 움직였습니다.

"어?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세수를 하고 면도를 했습니다. 무릎이 약간 뻐근할 뿐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딘가 뭉치거나 아프지 않았습니다. 몸이 무겁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이런 날은 기분도 좋습니다.

"오늘은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아."


안 좋은 날도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날은 다릅니다.

눈을 뜨자마자 몸이 무겁습니다. 어딘가 불편합니다. 근육이 뭉쳐있습니다.

또 어떤 날은 몸은 괜찮은데 마음이 무겁습니다.

눈 뜨자마자 걱정거리가 밀려듭니다.

"아, 오늘 그 일 해야 하는데..."

"어제 그 문제 어떻게 하지..."

이런 날은 빠르게 그 상태를 벗어나야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매일 10점을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1부터 10까지의 기분 점수가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1점 : 최악의 기분

10점 : 최고의 기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매일 10점을 유지해야지."

"항상 최고의 컨디션이어야 해."

"언제나 기분 좋게 살아야지."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매일 10점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7~8점입니다

저는 항상 7~8점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나쁘지 않은 정도. 적당히 좋은 정도.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7~8점이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웃을 수 있습니다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10점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7~8점이면 충분히 좋은 하루입니다.


균형을 찾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7~8점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저는 루틴을 사용합니다.

기상 후 정해진 리추얼이 있습니다. 물 마시기, 스트레칭, 명상, 독서, 글쓰기, 운동 등

몸 상태나 마음 상태는 매일 다릅니다. 어떤 날은 10점처럼 느껴지고, 어떤 날은 4점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상태가 어떻든 정해진 리추얼을 아주 루틴하게 실행합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저의 기분 상태는 균형을 찾아갑니다.

마치 균형추처럼 중간으로 모여듭니다.

10점이었던 기분은 8점 정도로 안정되고, 4점이었던 기분은 7점 정도로 올라갑니다.


10점일 때는 너무 들떠있으면 실수하기 쉽습니다. 과도하게 에너지를 쓰다가 오후에 탈진합니다.

루틴이 저를 안정시켜줍니다.

4점일 때는 몸도 마음도 무겁습니다. 이대로 있으면 하루 종일 무너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루틴을 시작합니다. 물을 마시면 조금 나아지고, 스트레칭을 하면 몸이 풀립니다. 명상을 하면 마음이 가라앉고, 책을 읽으면 생각이 정리됩니다. 그렇게 하나씩 실행하다 보면 어느새 7점 정도로 올라와 있습니다.


루틴은 균형추입니다. 너무 높으면 내려주고, 너무 낮으면 올려줍니다.

기분이 좋을 때 루틴을 건너뛰면 오후에 무너집니다. 기분이 나쁠 때 루틴을 포기하면 하루 종일 무너집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든 나쁘든 루틴을 실행하면 7~8점으로 안정됩니다.

감정과 상관없이 실행하는 것. 그것이 루틴의 힘입니다.


7~8점으로 충분합니다

매일 10점일 수는 없습니다.

몸 상태는 달라지고 마음 상태는 변합니다. 날씨도, 일도, 사람도 매일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10점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대신 7~8점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7~8점이면 충분히 좋은 하루입니다. 일할 수 있고 글 쓸 수 있고 웃을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적당히 좋으면 충분합니다.

오늘 저는 8점 정도 됩니다. 최고는 아닙니다. 하지만 좋습니다.

내일은 어떨지 모릅니다. 6점일 수도 9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루틴이 저를 7~8점으로 데려다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몇 점에서 시작하셨나요?

어떤 점수든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매일 10점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7~8점. 적당히 좋은 정도. 나쁘지 않은 정도.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것이 지속 가능한 삶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균형을 찾으면 됩니다.


20251128.jpg 20251128 오늘의 날씨 _ 오늘은 영하권이네요. 많이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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