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나 광장에서

by 차거운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은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좋다

광장이란 그런 곳

온갖 언어들이 뒤섞이고

갖은 마음들이 섞이고

눈빛들이 큐피드의 화살처럼

엮여 들면 이곳은 시끌벅적한 장터

너와 나가 모여 하나가 되면

언젠가 우리가 될 수 있겠지

아이들은 자라고

성인들은 늙어가고

거리는 낡아가지만

세상은 오래 남아 기억하리라


여기 사람이 살았다고

삶이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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