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
세상이 병들었으므로
코로나 19는 끝나겠지만
백일홍 찬란한 이곳에서
율곡의 신발 문수를 알 수도 있겠지만
삼십 대의 선재동자는 어느 곳을 지나고 있을까
유마여 그대가 많이 아플수록
세상의 병이 호전된다면
나도 쓰디쓴 혈압약을 먹고
지병을 견디며 살아가리라
물소리가 세상 근심을
끊어내는 이곳에서
지친 영혼을 쉬겠다 하여
오대산소금강 자락에서
적멸보궁의 염불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 사바세계 어디에나
카르마는 쌓이고
버마뱀 같은 시간의 내장 속에서
내 쓸쓸함도 형체 없이 녹았으면 좋겠네
이 많은 입 없는 중생들이 나와 함께 하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