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너에게 비둘기의 평화를 주랴
아니면 눈부신 설원에 계엄령같이
어지러이 몰아치는 눈발 속으로
조용히 걸어간 한 사내의 발자국을 보여 주랴
환하게 피었다 지는 오얏 꽃의 봄과
천둥 속에 우는 비 젖은 원앙 소리에 묻은 여름
천 년의 은행잎 물들어 저무는 가을 저녁
떠오르지 않는 기억의 난파선 속에
수장된 반짝이는 희망을 꺼내 주랴
조용히 거리에서 귀 기울이면
바람결에 들려오는 속삭이는
누군가의 나지막한 목소리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했습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죽는 날까지 배우고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진리와 생명을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