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대이작도 25화

제단

by 차거운

지구는 둥글다


죽은 자는 죽은 자들이 장례를 치르고

산 자들은 산 자들끼리 살아가게 하라


러시아 정교회 신부가 십자가를

도끼처럼 휘둘러 우크라이나 정교회 사제와 싸우듯


만일 종교가 국경에서

비자를 받아야 하는 여행객이라면


무기를 축복하는 제단들은

무너져야 하리라


더 멀리 보라

더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구는 둥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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