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면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습니다

by 에릭리

얼마전 함께 근무하던 직원이 한 명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몇몇 지인들이 회사를 옮기고 오래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있습니다. 떠날때가 되면 각자 상황에 맞게 떠나는게 당연한겁니다. 하지만, 가까웠던 사람이 떠나는 순간에 약간의 허망함은 말로 표현하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그런데, 무서운건 말이죠. 한 주, 두 주 그리고 한 달 내 업무에 빠져 일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 사람을 망각하게 된다는 겁니다. 마치 원래도 없었던 것 처럼 그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사람이 있을때는 만약에 그 사람이 그만두면 남은 일을 누가 대신 하지? 회사가 제대로 안 돌아가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 있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심하게 얘기하면 그 사람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었던 거지? 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정말 티도 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회사는 조직의 힘으로 돌아간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잊어가는 것 처럼 내가 만약 회사를 그만둬도 사람들은 저를 잊어갈겁니다. 원래도 없었던 것처럼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회사에 너무 목 메일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회사에서 하는 회식 그리고 모임들을 강박관념을 가지고 꼭 참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모임 참석 안하면 날 싫어하는 거 아닌가? 나 왕따 당하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직장에 있을 땐 직장동료들과의 관계가 상당히 중요하고 어찌보면 하나의 가족입니다. 하지만, 회사를 떠나는 순간 그 관계는 분명 희미해질 것이고 저는 잊혀져 갈 겁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나 직장보다 우선되어져야 합니다. 직장은 차순위니까요. 혹시나 직장에 매몰되어 내 주변 사람을 못 챙기고 있는 경우라면 꼭 한 번 나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결국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바깥 사회 생활로 나와 있을 때 여전히 내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내 가족과 친구입니다.


회사생활은 아무리 관계를 돈독히 하고 윗사람에게 잘 보인다고 해도 어떻게 될 지 모릅니다. 그만큼 한순간에 관계가 무너질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가족은 다르죠. 평생을 같이 함께 해야하고 늘 내 편인 사람입니다. 2023년이 온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조금 더 관심 가져주고 사랑을 준다면 올 한 해도 따뜻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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