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 강인규 Aug 03. 2018

핫쵸코 가게 #프롤로그

핫쵸코 가게가 아니다

"핫쵸코 가게 아니라니깐..."


 은설은 항상 그렇게 투덜댔다. 그럴 때마다 시하는 '응'이라고 짧게 대답할 뿐이다. 기회만 생기면 다시 핫쵸코 가게라고 부를 것은 뻔했다. 결국 반복되고야 말 대화지만 은설은 그다지 화가 나지 않았다. 또다시 '응'이라고 대답할 것에 오히려 포근함을 느끼고 있었다. 


"가끔 핫쵸코 마시러 가게에 들를게."
"핫쵸코 가게 아닌데..."


 6년을 서로 알고, 3개월 함께 했던 은설과 시하다. 그랬던 그들의 마지막 대화가 핫쵸코 가게 논쟁이 되었다. 그 둘은 그런 대화를 나누며 따뜻함과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