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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규민 Mar 01. 2019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정보들(2)

Afterglow_발하다

잔상 (殘像)

[명사] 

1. 외부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감각 경험이 지속되어 나타나는 상.

     촛불을 한참 바라본 뒤에 눈을 감아도 그 촛불의 상이 나타나는 현상 따위이다. 

2. 지워지지 아니하는 지난날의 모습


흔히 잔상은 상이 남아있을 때 사용하곤 합니다. 

앞서 설명한 잠깐의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한 후 사라지게 되는 휘발성이라는 점이 이 잔상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여 그 가치를 잔상에 대입하여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빛이 머물고 간 흔적을 기록하기 위해 장노출 기법을 사용하곤 합니다. 스쳐 지나간 정보들을 빠르게 재생한다면 각각의 흔적들이 만들어주는 RGB만의 흔들림과 잔상이 생길 것입니다. 이러한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재생산된 이미지를 활용하여 작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선풍기의 회전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회전

버려진 디스플레이를 활용한다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버려진 선풍기를 활용하여 의미를 통일하여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무수히 지나간 스크린샷들을 슬라이드 쇼 영상으로 만들어 재생하는 방법을 활용하였으며, 그 회전하는 영상을 촬영하였습니다.





회전을 통해 생산된 이미지를 후보정하여 새로운 작업물을 위한 오브제로 재생산하였습니다.



무의미해진 스크린샷들의 재생을 통한 유의미함으로의 변화


의미가 무색해져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스크린샷들, 즉 정보의 잔해들이 흔들리며 만들어지는 색들은 그 자체만으로 새로운 아트워크가 되어 가치를 재조명하게 되었습니다. 피어나는 하나하나의 꽃잎들은 모여 꽃을 이루고 그 꽃들이 모여 아름다운 가치를 표현하게 된 것입니다.






Afterglow_발하다

새롭게 발하듯, 마치 꽃이 피어나는 듯한 모습을 표현하여 우리의 정보들이 새롭게 피어나길 희망했습니다.




Afterglow_벚꽃




Afterglow_수국




Afterglow_유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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