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함께

by sleepingwisdom

말이 많았던 사람은

첫 번째 모퉁이에서 멈췄다


계획을 세우던 이는

작은 바람에도 흔들렸다


입 다문 자는

자기 그림자를 따라

해가 질 때까지 걸었다


말 대신 발자국


핑계 대신 호흡


그렇게 어둠이 와도

몸이 속삭였다


"오늘도

나는 나와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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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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