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많았던 사람은
첫 번째 모퉁이에서 멈췄다
계획을 세우던 이는
작은 바람에도 흔들렸다
입 다문 자는
자기 그림자를 따라
해가 질 때까지 걸었다
말 대신 발자국
핑계 대신 호흡
그렇게 어둠이 와도
몸이 속삭였다
"오늘도
나는 나와 함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