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를 낳지 않겠다는게 아니라니깐요
1. 나는 아이를 원하는가? 물어봤을 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2. 단순히 결혼했으니 다음 단계로 임신 > 육아로 이어지는 게 맞나?
3. 나이가 있으니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낳을 거면 빨리 낳는 게 낫다는 경험자들의 조언도 많지만 우리가 원할 때,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4. 누군가의 아이를 보고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나도 아이 갖고 싶다’라는 생각보다 ‘아, 빨리 무언가를 준비해야 하나?’라는 조급한 마음이 더 앞서있다.
5. 아이를 위해 “나”를 내려놓고 책임질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이 있는가? 물었을 때는 “아직은”이라는 생각이 든다.
6. 결혼했다-라는 걸 아직도 잘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라 아이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할 상대에 대한 배려, 양보, 이해하는 데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하다고 생각하다.
7. 엄마로서의 삶보다 내 이름 석자에서 느끼는 성장에 재미 그리고 열정을 느끼는 듯하다.
8. 생리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아직 난 준비가 안되었는데- ’라며 기쁘고 행복한 마음보다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데 이런 나에게 어느 날 불쑥 아이가 찾아온다면 나는 사랑을 가득 담아줄 수 있을까?
9. 늘 우리에게 가장 좋을 때, 아이가 찾아와 주기를 바란다. 아이가 부모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으니까. 삼신할매가 그때에 맞춰서 잘 점지해주시지 않을까?
10. 언젠가는 ‘더 빨리 가질걸’이라고 후회하는 날도 있겠지만, 이 순간의 나는 이런 감정들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