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둘레길
날짜: 2024년 11월 15일
날씨: ☁️
거리: 19.6Km
시간: 4시간28분
난이도: 보통
코스: 임랑해변(임랑행정봉사실)—(4.0Km)—봉태산—(8.0Km)—나사해변—(3.2Km)—간절곶—(4.4Km)—진하해변(팔각정)
참고:
1) 부산역에서 노포역까지 지하철타고 가서 택시타고 임랑행정봉사실까지 이동했어요.
2) 도로공사구간이 나오면 그냥 직진으로 통과하세요. 지도 잘 보고 주변 시야 넓혀서 팔랑거리는 리본 잘 보면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어요.
3) 간절곶 해안길 걷다보면 공사하는 곳들도 종종 나오고, 물이 콸콸 쏟아지는 폐공장 뒷길을 지나게 되는데 좀 음산해도 그냥 통과하시면 되요.
해안가를 거니는 해파랑길 코스가 좋아서 벼르고 별러 휴가를 내고 다시 임랑해변을 찾았다. 지난번엔 추적추적 비가 내려서 거의 경보 수준으로 걸어 도착한 곳이었는데, 오늘은 잔뜩 구름을 꼈지만 비는 오지 않으니 바다 구경을 하면서 걸을 수가 있었다. 바닷길을 좀 걷고 나니 나즈막한 산자락이 나타나고, 산자락을 걸어 내려오니 나사 마을 해변길이 펼쳐지고, 간절히 소원빌면 이루어진다는 간절곶을 지나 진하해수욕장이 있는 진하해변까지 바다... 바다... 바다... 원없이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다.
기장 앞바다 걸을 때 보다는 곳곳에 공사하는 곳도 많고, 쓰레기 더미에 폐허같은 공장 지대도 지나고하여 어찌 이런 코스를 만든게지... 살짝 실망스럽다가도 탁 트인 바다를 보면 좋~다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된다. 플로깅을 해야하나... 사람들이 던지고 간 쓰레기들과 공장 부지에서 나온 쓰레기들까지... 어찌나 쓰레기가 많은지 플로깅했다가는 1킬로미터도 못 가서 하이킹이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드네.
진하해변 끝자락에 다다르니 육지와 섬을 아슬아슬하게 이어놓은 다리가 보인다. 살짝 피곤하긴 하지만 호기심에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사람들 이야기 소리가 드문드문 들리지 않았다면 마치 무인도에 나 혼자 덜렁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것 같다. 그런 느낌이 좋아 바위에 앉아 한참동안 파도 소리를 음악 소리 삼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봤다.
거의 20Km 를 걷고 나니 발바닥도 아프고, 간절곶에서 간절하게 빈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오늘의 하이킹을 기분 좋게 마무리해 봅니다. 다 이루어져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