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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08 울산 북구: 염포산입구 ~ 일산해변입구

대한민국 둘레길

by 김선혜

날짜: 2025년 1월 25일

날씨: 흐리고 비 약간

거리: 12.4Km

시간: 2시간42분

난이도: 보통

코스: 염포산입구—(3.9Km)—울산대교전망대—(3.8Km)—방어진항—(2.3Km)—대왕암공원—(2.4Km)—일산해변입구


울산에는 시내 곳곳에서 울산 KTX역을 오가는 KTX 리무진이 있다. 둘레길 시작점과 종점 근방에 KTX 리무진 정류장이 있어서 둘레길 여행이 아주 수월하다. 오늘도 울산역에 내려 염포산 입구 근처까지 KTX 리무진을 타고 이동을 했다. 오늘은 하늘이 꾸물꾸물한게 살짝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닷 바람이 아주 무서울 정도로 세차게 불어 비가 마치 우박처럼 얼굴을 강타, 가방 어깨근이 바람에 날려 얼굴을 강타, 이래저래 여러번 뺨 맞으며 걸었습니다. =..=


8코스는 등산으로 시작해서 잘 닦인 임도를 오르락 내리락하다 보면 울산 대교 전망대를 지나 방어진항까지 큰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다. 난이도 ‘하’인가 싶을 정도로 무난한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난이도 ‘보통’에 해당하는 오르막길들이 출몰하여 잊을만 하면 난이도를 다시 상기시켜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방어진항을 지나 산책로로 접어들면 저 멀리 작은 섬같은 것이 보이고 섬으로 연결된 다리를 사람들이 건너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것이 무언가 했더니 바로 대왕암 공원. 그냥 지나치기는 좀 아쉽고, 오늘은 코스가 짧아서 시간과 체력이 좀 괜찮은데? 세찬 바닷 바람 맞으며 대왕암 공원 한바퀴 돌고 나오니 정신이 없네. 마치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 타고 내린 듯한 느낌이랄까.


지금까지 걸었던 바닷길 중에 가장 거센 파도소리를 들으며 가장 거센 바닷 바람과 빗방울을 얻어 맞으며 걸어서인지 꽤 오래 걸은 느낌인데 3시간도 안 걸었구나... 그래도 나름 소소한 재미가 있었던 여정이었습니다. (숙소에서 들리는 바람 소리가 마치 태풍이 온 듯한 위력입니다... 오늘 밤 잘 잘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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